"매일 밤 귀신 소리…잠 못 자" 北 대남방송에 접경주민 고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주째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최북단 접경지인 경기 파주시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윤후덕·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 통일촌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대북 전단 살포 피해 관련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주째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최북단 접경지인 경기 파주시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윤후덕·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 통일촌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대북 전단 살포 피해 관련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대남방송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처음에는 대남 방송을 듣고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밤이 되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 소리도 들려 잠을 못 잔다. 접경지역에 사는 게 죄냐"고 말했다.
실제 대남 방송 녹음파일을 들어본 우 의장은 "파주를 비롯해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피해가 아주 클 것 같다"며 "벌써 석 달째 남북 양쪽에서 들리는 확성기 방송을 모두 듣고 있어야 해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이 매우 크다는 점을 깊이 공감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대남 방송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최북단 접경지역은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방송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의 대남방송은 여성 웃음소리, 여우·들개·까마귀 등 동물의 울음소리, 쇠뭉치를 긁는 소리 등 기괴한 소음을 담았다.
지난 18일 파주시 이동시장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호소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지난 40년간 많은 대남 방송을 들어봤지만 이제껏 들어본 것 중 소음 강도가 가장 세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험구역 설정으로 부여된 지자체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대북 전단 살포 행위 적발과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 "대북 전단 살포시 북한의 포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파주와 연천·김포 등 3개 시군을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
- 이혼 김민재, 재산 분할만 80억?…얼마나 벌었길래 - 아시아경제
- "전 물만 먹어도 돼요"…아픈 엄마에 몰래 급식 가져다 준 12살 아들 - 아시아경제
- 엉덩이 드러낸 채 "뽑아주세요"…이해불가 日 선거문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