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를 잘라도 잘생김은 못 숨긴다? 진짜다.
차은우가 그 증거다. 지난 7월 28일, 육군 군악대 복무를 위해 입대한 차은우는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 라이브에서 “지금이 2~3살 이후로 가장 짧은 머리”라며 머리를 싹둑 자른 모습을 공개했다. 그런데, 머리만 짧아졌지 얼굴은 여전한 ‘얼굴 천재’ 그대로다. 팬들은 “군대 간다며 왜 더 잘생겨졌냐”는 반응으로 입대 소식을 응원 중이다.

사실 연예계에는 이렇게 ‘군대컷’마저 굴욕 없이 소화해 낸 레전드들이 꽤 있다. 입대 전에도, 입대 중에도, 그리고 제대 후에도 미모와 미담 모두 놓치지 않았던 여섯 명의 스타를 소환해 봤다.
BTS 진
'밥 잘 사주는 예쁜 조교'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2022년 12월 13일, 멤버 중 가장 먼저 경기도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삭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제 커튼콜 시간이다”라는 멘트로 유쾌하게 인사를 전한 그는, 입대 후 단기간에 조교로 발탁되고 ‘특급전사’로 조기 진급까지 하며 진정한 사나이로 거듭났다.

군 생활 미담도 쏟아졌다. 훈련병 부모님께 달팽이 크림을 돌리고, 열외 된 훈련병의 군장 3개를 직접 들어 옮겼으며, 내무반 동기들에게는 주말마다 푸드트럭 음식을 사주는 ‘밥 잘 사주는 예쁜 진’으로 불렸다는 후문. 조용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군 생활을 마친 진은 2024년 6월 12일 자랑스럽게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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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해병대, 또 가야 한다면 가겠다'

2011년 3월 7일,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정점을 찍은 현빈은 놀랍게도 육군 홍보단 대신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해병 1137기로 포항에 입소한 그는 2000여 명의 팬 앞에서 큰절을 올리며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군대를 또 가야 한다면 가겠다”는 말로 화제를 모았고, 군 생활을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으로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해병대라는 선택 하나로 팬심은 물론 남심까지 사로잡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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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아버지 따라 공군 입대'


영화 <쌍화점>으로 주가를 올리던 조인성은 2009년 공군 군악대에 입대했다. 부사관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공군을 자원했고, 군악공연팀 MC로 복무했다. 팬들과 취재진 500여 명이 몰린 입대 현장에서 “괴롭히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유쾌한 입담을 드러내기도.

복무 중에는 기타도 배우고 성실한 태도로 모범병사로 손꼽혔다. “전투복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부대 관계자의 평처럼, 조인성은 군인 복장에도 여전한 ‘조각미남’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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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연예병사 폐지 후 첫 입대'

2013년, 연예병사 제도 폐지 후 첫 입대한 연예인이 바로 송중기다. 8월 한여름 땡볕 속에서 짧은 머리로 “다녀와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후 육군 22사단 수색대대에 배치됐다.

비무장지대에서 수색 및 매복 작전을 수행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한 그는 “연예인 티, 나이 많은 티 전혀 안 냈다”는 부대 관계자의 평가처럼 완벽히 군인으로 녹아들었다. 귀환 후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군필 배우’의 정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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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입대 2개월 만에 특급전사'

2017년 7월, 양주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임시완은 입소 두 달 만에 특급전사로 선발됐고, 이어 조교로 발탁되며 군인으로서도 완벽하게 인정받았다.


국방일보 기고문을 통해 “처음엔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군대가 인권과 의견을 존중해주려는 곳임을 알게 됐다”고 전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입대 전에도, 후에도 ‘갓시완’이라는 별명은 여전히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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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머리 잘라도 얼굴 천재'

2025년 7월 28일 입대한 차은우는 유튜브 라이브로 짧게 자른 머리를 최초 공개하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니 신기하다”던 그는 육군 군악대 복무 예정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본격적인 군 생활에 돌입한다.

입대 직전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 촬영을 마친 그는 입대 후에도 ‘비주얼 포기 못 하는 병사’로 많은 관심을 모을 듯. 전역 예정일은 2027년 1월 27일. 당분간은 군복 차은우를 응원할 시간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