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아니라…” 드라마 찍다가 진짜 임신해버린 여배우
1990년 데뷔한 배우 송채환은 KBS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MBC의 ‘전원일기’처럼 오랜 시간 방영한 드라마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방영됐다.
2001년부터 해당 드라마에 출연했던 송채환은 드라마 출연을 하는 중에 결혼을 했다. 대학교 선배와 8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그는 평소 부모님을 모시고 독신으로 살려고 했지만, 남편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어 결혼을 했다고.
실제 배우 따라가는 순자
결혼 약 6년 후인 2004년, 그는 아이를 갖게 되었고 이를 비밀로 한 채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지만, 불러오는 배에 결국 제작진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이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 속에서도 임신을 한 것으로 설정하여 실제 만삭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극 중 백일섭의 딸 순자로 출연한 그는 드라마에서도 아이 엄마가 되었고 이후 출산하자, 순자 역시 출산을 한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또 실제로 송채환이 출산 후 산후조리로 잠시 하차하자, 작품에서도 산후조리를 위해 순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이후 2006년 둘째를 임신했던 그는 출산 15일 만에 갓난아이를 안고 다시 드라마에 등장했는데, 그 아이는 실제로 당시 태어난 그의 둘째 아들이었다.
그렇게 드라마 속에서 실제 임신, 출산, 육아 설정을 두 번 반복했던 그는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 당시 송채환의 소속사는 “둘째 아들을 출산한 후 모유 수유를 하느라 아이를 내내 촬영장에 데리고 다녔다. 아이도 하루 종일 촬영장에서 기다리느라 힘들고, 송채환도 힘들어해 당분간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송채환은 2006년 드라마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회차 ‘순자, 안녕’을 찍으며 하차했다. 순자는 자녀들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한다는 설정으로 사라졌고, 송채환은 당시를 극 중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서운해서 펑펑 울었다고 언급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히려 공백기 없이 일할 수 있으니 좋았을 수도”, “와 진짜 옛날이니까 가능했다”, “만삭에도 연기해야 하고 열악한 환경이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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