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굳건히 정상을 지켜오던 벤츠 S클래스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수' BMW 7시리즈가 S클래스의 왕좌를 위협할지, S클래스가 자리를 지킬지 눈길을 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27일 공개한 '최근 5년간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 비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신차등록 대수에서 앞서 있던 S클래스가 올해 1~2월에는 7시리즈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S클래스의 누적 신차 등록대수는 4만3000대다. 오랫동안 S클래스 그늘에 가려져 있던 7시리즈는 같은 기간 1만6000여대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고가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부터 두 차종의 연간 등록대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S클래스 등록대수는 지난해 4678대로 전년 9414대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7시리즈는 지난해 4259대로 전년 3487대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7시리즈 등록대수는 871대로 S클래스 501대를 앞섰다.
S클래스의 경우 고가 법인차 번호판 변경 이후 법인차 비율이 80.2%에서 72.0%로 8.2%p 낮아졌다. 7시리즈도 79.2%에서 74.9%로 4.3%p 낮아졌으나 S클래스보다는 감소폭이 적다.
구매자가 법인이 아닌 개인인 경우, 두 차종 모두 4050 남성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두 차종의 격차가 좁혀진 것은 S클래스 구매자들이 연두색 번호판에 더 민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S클래스 소유자가 차량 교체주기보다 더 길게 운행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벤츠·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