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투자로(TDF) 연금부자되는 방법 3가지
네. 사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누구나 높은 이익을 얻기 바라지만 거기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적립금을 여러 종류의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투자 경험도 많지 않고 시간도 넉넉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TDF(Target Date Fund)를 찾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TDF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이고, 목표 시점에 맞춰 펀드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자신의 은퇴 시점에 맞는 TDF를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TDF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TDF를 활용한 투자 전략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TDF를 활용해서 연금 자산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올 인 원(All in One)’ 전략이 있습니다. 연금 가입자가 자신의 은퇴 연령에 맞는 TDF를 하나 고른 다음 여기에 연금 자산을 전부 투자하는 방법인데요.
과거에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위험자산 투자한도 때문에 이와 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없었습니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금융상품에
전체 적립금 중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편입 비중이 40%가 넘는 펀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처음 TDF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이 같은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TDF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했습니다. 목표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 때는 TDF의 주식 비중이 40%를 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퇴직연금 적립금 중
70%까지만 TDF에 투자할 수 있었고,
나머지 30%를 맡길
금융상품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가 TDF의 특성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TDF는 운용기간 내내 주식 편입 비중을 줄여 나가는데, 특정 시점에서 주식 편입 비중이 높다고 위험자산으로 분류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펀드 하나로 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TDF 본연의 취지를 살리려면 TDF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 같은 의견을 일부 수용해서 투자기간 내내 펀드 자산의 80% 이내에서만 주식에 투자하고, 목표 시점에 도달한 다음에는 펀드 자산의 4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TDF를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것을 ‘적격 TDF’라고 부릅니다.
이에 맞춰 자산운용사들은 기존 TDF를 이 조건에 맞춰 새로이 단장했으며, 새로 출시하는 TDF도 적격 TDF에 맞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TDF는
모두 적격 TDF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TDF 하나만 가지고도
자신의 연금을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TDF에 투자할 때 ‘핵심-위성 전략’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핵심-위성 전략은 투자자금을 크고 작은 두 덩어리로 나눈 다음, 큰 자금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 투자하고 적은 자금은 별동부대처럼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위성에 투입된 자금이 예상외의 엄청난 수익을 내면 전반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고, 위성에 투자된 자금이 손실을 보더라도 핵심 자산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습니다.
TDF와 ETF를 활용해 이 같은 핵심-위성 전략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적립금 중 70~80%는 목표 시점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TDF에 투자합니다. 이렇게 주식 편입 비중이 낮은 TDF를 핵심으로 활용하면서 안정적인 적립금을 운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20~30%를 주식형 ETF 등에 투자하면서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입니다.
전통적인 핵심-위성 전략과는 동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핵심과 위성을 거꾸로 갈 수도 있습니다.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중에는 매우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이들도 있는데, 이들 중에 퇴직연금을 적립금으로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이들이 이 같은 전략을 많이 활용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퇴직연금에는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있기 때문에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적립금 중에서 최대 70%까지만 주식형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머지 30%의 적립금을 투자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이때 가능하면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적격 TDF를 활용하는 겁니다. 목표 시점(Target Date)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TDF를 선택하면 펀드 내 주식 비중이 70~80%가량 됩니다. 주식형 ETF를 핵심으로 두고,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TDF를 위성으로 해서 퇴직연금을 아주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입니다.
바벨 전략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벨은 역기를 말하는데, 가운데 손잡이는 가늘고 양쪽 끝에 달린 추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처럼 어떤 선택을 할 때 중간은 제외하고 양쪽 극단의 것을 취하는 것을 바벨 전략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바벨 전략은 투자 자금을 아주 공격적인 자산과 매우 안정적인 자산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DC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퇴직계좌에 주기적으로 이체해 주는 돈을 부담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DC형 퇴직계좌에 쌓여 있는 돈을 적립금이라고 하죠.
이때 규모가 커진 적립금은
주식 비중이 낮은 TDF에 투자하고,
부담금은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TDF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DC형 퇴직연금을 새로 도입하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DB형에서 DC형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 근로자가 이 같은 바벨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적립금은 투자 목표 시점이 임박한 TDF에 투자하고, 부담금은 입금될 때마다 목표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TDF를 자동으로 매수하도록 지정해 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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