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2.6억'이지만 워라밸 없었다…주 100시간 일하다 사망한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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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초봉을 자랑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저연차 직원들의 근무 시간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주니어 은행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주에서 병원 레지던트에게 적용하는 표준 근무시간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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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높은 급여·극악의 워라밸 공존
주 80시간 제한·휴가 의무 사용 등 방안
억대 초봉을 자랑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저연차 직원들의 근무 시간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주니어 은행원들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2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거래 업무를 진행하며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하던 35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검 결과 해당 직원의 사인은 관상동맥에 생긴 혈전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밝혀졌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과도한 업무량과 높은 업무 강도, 직원 보호에 안일했던 사측의 태도 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건 이후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 기관들은 근무시간과 관련한 지침을 변경 중이다. 먼저 BOA는 주니어 은행원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더욱 상세히 확인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당 근무 시간이 80시간을 초과할 경우 인사팀에 보고하게끔 지침을 변경했다. 만약 근무 시간이 이보다 길어지면 회사가 개입해 직원이 의무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JP모건은 직급별 매주 근무시간을 최대 80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이는 뉴욕주에서 병원 레지던트에게 적용하는 표준 근무시간과 일치한다. WSJ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원의 죽음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은 초봉이 20만 달러(약 2억 7400만원)에 달한다. 매년 수천 명의 청년이 높은 급여와 업계의 명성에 이끌려 이곳에 입성하지만, 대다수는 장시간 업무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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