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나경원, 측근들과 2시간 오찬…"이게 끝이 아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불출마 선언 후 자신을 도왔던 측근들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나 전 의원을 도왔던 정양석·박종희·윤종필 전 의원, 김민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는 서로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는 과정의 소회와 정치적 진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특히 5년 전 내일(26일)은 나 전 의원 모친이 돌아가신 날이라 어머니 기일(제삿날)에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며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면한 전당대회를 포함해 당 안팎에서 일정 부분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불출마 배경을 두고 세간에서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의 반대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며 “한 번도 정치활동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노환 등으로 투병 중인 부친의 반대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반주를 곁들인 오찬은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고, 나 전 의원은 “도리어 홀가분하다”며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 뒤 페이스북에 자신의 상징적 영상 3개를 올렸다. 순서대로 대선 전날인 지난해 3월8일 윤석열 대통령후보 마지막 유세 발언, 2019년 3월12일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대표연설, 2019년 10월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 발언 영상이다.
자신이 국민의힘(한국당)과 윤석열 정부 소속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찬을 마친 뒤에도 불출마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답변을 일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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