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네모난 곶감, 퀭한 조기…국산 둔갑 중국산 차례음식 구별법
올해 상반기에만 수입산 농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가 153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10건이 중국산이다. 13일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오는 추석 차례상을 차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 스스로 국산 농수산물과 수입품을 구별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조언을 들어봤다.
◇모양·색깔·촉감 다른 농산물=과실류는 생김새를 유심히 살펴보면 구분할 수 있다. 곶감의 경우 국산은 과육이 탄력 있고, 색깔은 밝은 주황색 또는 흑갈색이다. 꼭지는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 있다. 반면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고, 색깔은 탁한 주황색이다. 꼭지가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다.
대추의 경우 국산은 손으로 누르면 푹 들어간다. 꼭지가 붙어 있는 게 많다. 향이 진하다. 표면에 윤기가 없고, 끈적임이 없다. 전체적으로 타원형에 가깝다. 그러나 중국산은 손으로 누르면 조금 들어간다. 꼭지가 붙어 있는 게 적다. 향은 거의 없고, 이취(이상한 냄새)가 난다. 표면에 윤기가 있고, 끈적임이 있다. 전체적으로 둥근형에 가깝다.
나물로 인기 있는 고사리(건고사리 기준)의 경우 국산은 줄기 아랫부분 단면이 불규칙하게 잘려 있다. 고사리밥이 연한 흰색이고, 작고, 많다. 먹을 때 줄기가 연하게 느껴진다. 중국산은 줄기 아랫부분 단면이 매끈하다. 칼로 잘라서다. 고사리밥은 짙은 갈색이고, 크고, 적다. 먹을 때 줄기가 질기게 느껴진다.
도라지(깐도라지 기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다. 단단한 섬유질이 적어 깨물면 부드러운 느낌이고, 쓴맛이 거의 없다.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아 일부가 남아 있다. 중국산은 길이가 길다. 단단한 섬유질이 많아 깨물면 질긴 느낌이고, 쓴맛이 강하다.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하다.
표고버섯을 보면 국산은 갓 크기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다. 자루가 깨끗하고, 신선도가 좋다. 복원력이 있고 탱탱하다. 다만 갓이 잘 부서진다. 중국산은 갓 크기가 둥글고 일정하다. 자루에 이물질이 붙어 있다. 복원력이 더디다. 갓은 잘 부서지지 않는다.
◇빛깔·냉동상태 따져야 할 수산물=수산물은 농산물보다 가려내기가 까다롭다. 특히 서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경우 중국산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다만 중국산은 가공 과정에서의 냉동 시설이 열악해 선도가 떨어진다.
국산 참조기는 눈이 맑고, 등은 어두운 회색, 배는 황금빛이다. 반면 중국산은 눈이 탁하고, 몸이 퇴색해 전반적으로 검은빛이 돈다. 참돔의 경우 국산은 옆줄 주위로 푸른 빛 작은 반점이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붉다. 중국산은 꼬리지느러미 끝이 검다. 국산보다 크기가 큰 편이다. 민어의 경우 국산은 주로 선어다. 몸은 옆으로 넓적하고, 검은 가슴지느러미, 돌출형 마름모꼴 꼬리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중국산은 대부분 활어다. 전체적으로 검은 회색이고, 배만 흰색이다. 꼬리자루가 두껍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거나 표시한 원산지가 의심되면 소비자는 전화(농축산물 1588-8112, 수산물 1899-2112) 혹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일 경우 신고자는 최대 1000만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세종=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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