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람 성격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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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실제로 인구 전반의 성격을 변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021~2022년 데이터에서는 대유행 이전 성격과 비교했을 때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성격 변화가 제한적이었지만, 2021년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며 "이런 변화가 계속되면 인구 전반, 특히 젊은 성인을 중심으로 성격이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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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진 청소년기를 거치며 형성된 성격은 집단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나도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연구돼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유달리 성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의대 안젤리나 수틴(Angelina Sutin)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성격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대유행 이전에 성격 평가를 받았던 실험 참가자 7109명을 모아 다시 성격 평가를 진행한 뒤,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4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측정된 결과와 유행 초기(2020년 3월~12월)와 후기(2021~2022년)에 진행된 평가를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분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초기에는 지금까지 나왔던 연구처럼 성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신경증이 미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1~2022년 데이터에서는 대유행 이전 성격과 비교했을 때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성인에서 변화폭이 컸는데, 신경증 증가와 친화성, 성실성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틴 교수는 "젊은 성인일수록 성격 형성이 덜 안정적이다"며 "동시에 코로나19는 젊은이들이 학교에 다니거나, 경력을 쌓는 등 해야 했을 일을 방해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성격 변화가 제한적이었지만, 2021년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며 "이런 변화가 계속되면 인구 전반, 특히 젊은 성인을 중심으로 성격이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추세를 살펴본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에게서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진 못했을 수 있다"며 "성격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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