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멘 코너가 막았다, 매킬로이 질주...6타 리드 날리고 공동선두

성호준 2026. 4. 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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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파죽지세의 로리 매킬로이가 한 박자 쉬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캐머런 영과 공동 선두가 됐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7언더파를 쳐 3라운드를 무려 6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마스터스 역사상 2라운드 후 가장 큰 리드였다. 1946년 이후 2라운드까지 5타 차 이상 선두를 달린 선수 5명이 모두 우승한 전례를 감안하면, 매킬로이의 첫 그린재킷도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3라운드에서도 타수 차를 벌렸다면 1997년 12타 차 압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처럼, 감동보다 결말이 먼저 보이는 싱거운 마지막 라운드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거스타는 다시 한번 드라마를 준비했다. 4라운드를 위한 짜릿한 여지를 남겼다.

매킬로이는 1번 홀을 보기로 출발했다. 아멘 코너의 입구인 11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뜨려 이 대회 첫 더블보기를 범했다. 불길한 신호였다. 대회 전 잭 니클라우스는 매킬로이의 우승을 점치면서도 "더블보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12번 홀에서는 그린을 놓친 데다 칩샷이 홀에 턱없이 못 미쳐 보기를 추가했다. 이로써 선두 자리를 캐머런 영에게 내주며 2위로 밀렸다. 버디 홀인 13번 홀에선 티샷이 오른쪽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 파에 그쳤다. 매킬로이는 아멘코너에서 3오버파를 치며 밀렸다. 이후 한 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캐머런 영.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7타를 줄인 캐머런 영은 지난달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공교롭게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4년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 2025년 우승자 매킬로이는 그해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영이 우승 후보로 꼽힌 근거였다.

1라운드 첫 7개 홀에서 4오버파를 치며 우승은커녕 컷 탈락까지 걱정해야 했던 영은 이후 살아났다. 이후 3라운드까지 버디 1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2개에 그쳤다. 이날 13번 홀과 17번 홀에서는 소나무 숲으로 날아간 볼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튀어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영도 소문난 장타자다. 매킬로이(평균 337야드)가 이번 대회 거리 1위이고 영은 325야드로 7위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날 7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로 추격권에 들어왔다.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이 대회 2연패다.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은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 단 세 명만 이룬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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