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의 계절, 이 웹툰 어떠세요?
노진호.채혜선 2018. 6. 16. 08:00
![네이버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등장 인물. [사진 네이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49950kbl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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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인은 지옥이다
1. 타인은 지옥이다
![네이버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이미지 네이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50158jcpq.jpg)
지난 3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김용키 작가의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는 이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이야기다. 인턴 생활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주인공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 낡고 오래된 고시원에 묵기로 한다. 고시원은 말 그대로 ‘닫힌 방’이 된다. 아, ‘묵기로 한다’보다는 ‘갇힌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유난히 싼 그곳의 월세와, 그에 대비되는 서울의 높은 물가는 주인공을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그를 둘러싼 고시원 사람들은, 웃는 얼굴 뒤로 알 수 없는 살기를 품고 있다. 주인공은 편히 몸 뉘울 곳 한 평만 있으면 되는데, 그조차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회색과 검정 등 어두운 계열의 색채와 생경한 그림체는, 조바심 자아내는 스토리와 결합해 ‘섬뜩함’을 만들어 낸다. 귀신이 무섭다고? 어쩌면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일지 모른다. 네이버 목·일요 웹툰. 김용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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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주민 공포만화
2. 원주민 공포만화
![네이버 웹툰 '원주민 공포만화' [이미지 네이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50309xadd.jpg)
하지만 방심은 금물. 항상 이렇듯 끝을 맺진 않는다. 재치있는 반전을 기대하며 가볍게 마지막 컷을 보다 자신도 모르게 소름 돋는 경험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각 회차는 독립적인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얽혀있다. 묵직한 검은 바탕에 언뜻 유아틱한 그림체가 묘하게 어우러져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 그림체는 악귀가 씐 인물이나 혼령을 그려낼 때 그 기괴스러움이 극대화되니 기대해도 좋다. 개인적으로 45화 ‘BJ 원주민’ 편을 추천한다. 네이버 화요웹툰. 원주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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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기괴괴
3. 기기괴괴
![네이버 웹툰 '기기괴괴' [이미지 네이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50461urnt.jpg)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섬뜩함과 거부감이 느껴지는 ‘기기괴괴’함이 이야기에 두루 묻어난다. 중국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성형수’ 편은 기기괴괴의 정수. 공포보다는 거북함이 먼저 느껴지고, 꺼림칙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웹툰이다. 네이버 목요웹툰. 오성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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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우
4. 조우
![다음 웹툰 '조우' [사진 조우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50584vvdg.jpg)
평범한 일상이 깨지는 것. 우리에게 이보다 더 현실적인 ‘공포’가 있을까. ‘조우’는 이처럼 일상 속에 깃들 수 있는 ‘공포’를 소재로 삼는다. 상상해보자. 낯선 남자가 ‘강아지’처럼 나 혼자 사는 집에 숨어 있다면? 해맑게 웃으며 엄마만 기다리는 어린아이의 몸에서 우연히 시퍼런 멍 자국을 발견한다면? 일상의 균열은 의외로 쉽게, 또 갑자기 우리를 찾아올지 모른다. ‘조우’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호흡이 길지 않다. 우리는 ‘조우’를 보며 생각할지 모른다. ‘이런 일이 실제 있어? 있어도 내 얘기는 아냐.’ 작가는 말한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하지만 결국은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리는.” 다음 완결 웹툰. 최희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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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의 숲
5. 인간의 숲
![네이버 웹툰 '인간의 숲'. [사진 인간의 숲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16/joongang/20180616080050711zxsi.jpg)
“인간의 숲은 너무나 깊고 어두워 저도 아직 끝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재밌는 것은 아닐까요.” (‘인간의 숲’ 마지막 화 中)
‘인간의 숲’은 정부에서 비밀 실험을 위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10명을 모아놓은 수용소가 마비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구원 중 혼자 남은 ‘하루’가 살아남는 방법은 단 두 가지. 스스로 다른 살인마들을 모조리 죽이거나, 다른 살인마의 살인을 도와 함께 살아남거나. 그것만이 살인마들이 지배하는 수용소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하루는 어떤 선택을 할까?
작가는 인간과 괴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제법 불편하면서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무채색과 붉은색, 단 두 가지 계열의 색상만 이용해 표현해낸다. 눈이 파이고 피가 튀기는 등 서로를 죽이는 살인이 되풀이되기에 ‘인간의 숲’은 꽤 잔인하다. 그럼에도 깊고 어두운 인간의 본질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인간의 숲’을 권한다. 네이버 완결 웹툰. 황준호 작가.
※타인은 지옥이다, 원주민 공포만화, 기기괴괴 정리=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조우, 인간의 숲 정리=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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