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도 스타벅스도 텅텅..파리 날리는 인천공항2터미널

인천공항 1터미널 식음료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한다는 스타벅스도 2터미널에선 상황이 달랐다. 2터미널 1층 입국장의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본 20분 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은 6명뿐이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서 모두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리아의 경우 2터미널 매장 면적이 1터미널의 배에 달하지만, 매출은 1터미널의 60% 선에 불과하다. 빌라드샬롯의 경우 손님이 너무 적어 최근 대한항공 직원 식권까지 받기 시작했다. 트랜디한 레스토랑을 표방했지만 '직원 구내식당'이 된 셈이다. 식음료 매장 손님은 면세구역 바깥쪽인 일반구역에서 더 적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2터미널의 이용객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1터미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2터미널 식음료 매장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터미널의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2016년 말 30%에서 지난해 27.9%로 줄었고 최근에는 26.8%로 더 떨어졌다.인천공항 전체 이용객은 4일 기준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는데, 2터미널의 4개 항공사 이용객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는 건 저비용항공사(LCC) 고객이 늘기 때문인데, 2터미널에서는 LCC 비행기가 단 한대도 뜨고 내리지 않는다. 2터미널은 인천공항 이용객의 30%를 수용하게 설계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터미널 이용객 비중을 터미널 수용 능력에 맞추기 위해 일부 항공사의 2터미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상업시설처장은 "최근 2터미널 식음료 이용객이 다소 줄어든 것은 3~4월이 공항 비수기인 탓도 있다"며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항공동맹) 항공사 중 현재 1터미널을 이용하는 8개 항공사를 중심으로 2터미널 이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항공사 이전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우선 항공사 이전은 1터미널 이용객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1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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