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갑생의 바퀴와 날개] 승객들 다 타고나서야 비행기 눈 치우는 이유 있었네
강갑생 2018. 1. 5. 05:00
![항공기에 쌓인 눈과 얼음 등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6877sheu.jpg)
겨울철 항공기 운항의 최대 적(敵)은 뭘까요? 바로 '눈'입니다. 폭설이라도 내리게 되면 공항마다 제때 출발하지 못하는 비행기가 속출하게 되는데요. 경우에 따라 수백편씩 지연되기도 합니다.
━ 폭설시 제설 위해 활주로 순차 폐쇄..이ㆍ착륙 지연 불가피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활주로와 유도로 등 비행기가 움직이는 지상 도로의 제설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대형 국제공항은 제설액과 결빙방지제, 그리고 특수제설 차량 등을 동원해 활주로의 눈을 치웁니다.
![인천공항의 특수제설장비들이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인천공항공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6989htga.jpg)
![인천공항에서 제설작업 중인 특수차량. [사진 인천공항공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7089ovyy.jpg)
━ 안전위해 항공기 표면의 눈,서리,얼음 제거..디아이싱
또 한가지 이유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 때문인데요. 항공기 표면에 쌓인 눈과 서리, 얼음을 깨끗이 제거하고 다시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고온의 특수용액을 고압으로 항공기에 분사하는 장면이 마치 항공기를 '세차'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디아이싱 트럭 2대가 대한항공 여객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 대한항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7225mivr.jpg)

디아이싱 작업은 기본적으로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간의 계약으로 이뤄집니다. 짐 운반, 주유, 청소 등 항공기가 지상에 있을 때 필요한 정비작업을 시행하는 지상조업사들은 디아이싱 장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디아이싱용 트럭은 대당 가격이 최대 12억원에 달한다. [사진 대한항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7659fyan.jpg)
![특수용액을 고압으로 뿜어내는 디아이싱 트럭. [사진 아시아나항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7950lqdt.jpg)
디아이싱 작업은 활주로가 아닌 항공기 전용 제빙 처리장에서 이뤄집니다. 여객기가 승객을 다 태운 뒤 이곳으로 이동하는데요. 항공기 위에 뿌리게 되는 디아이싱 용액이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폐수처리 시설을 갖춘 전용 처리장을 쓰는 겁니다.
![디아이싱 트럭들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8082poch.jpg)
━ 디아이싱 끝나면 정해진 시간내에 이륙해야
그러면 왜 승객을 다 태운 뒤 디아이싱작업을 할까요? 국제공인 규정상 디아이싱을 한 항공기는 정해진 시간 내에 반드시 이륙을 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자칫 비행기 표면에 다시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일 시간 내에 이륙을 하지 못하면 다시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디아이싱 작업을 먼저 한 뒤 승객을 태우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체돼 또다시 디아이싱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폭설이 내리는 경우 디아이싱 작업은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 [사진 인천공항공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1/10/joongang/20180110160218258esjo.jpg)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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