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마켓 랭킹] 내 짝을 찾아라 .. 데이팅앱 1위 틴더·아만다

박수련 2018. 6. 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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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 데이팅 시장 6조원
모바일 앱 미팅 즐기는 2030 애용
틴더, 유료 정기구독자 300만 명
아만다, 가입 깐깐 .. 회원 수 400만

페이스북이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올 하반기쯤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대회 ‘F8’에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거물이 뛰어든다는 소식에 주요 글로벌 데이팅 앱 운영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한다.

온라인 데이팅 시장은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앱 시장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 데이팅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1000억원 정도다. 모바일 앱을 통해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거부감이 덜한 2030 세대들이 주 소비자층이다.

데이팅앱
데이팅 앱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앱은 미국 ‘틴더(Tinder)’다. 이 앱은 지난해 게임 이외 앱 가운데 두 번째로 소비자 지출(금액은 비공개)이 많았다. 틴더보다 소비자들에게 돈을 더 많이 쓰게 한 앱은 넷플릭스가 유일했다. 틴더에 월 1만~2만5000원가량 내는 정기구독 사용자는 300만명입니다.

2012년 미국 LA에서 설립된 틴더는 상대방 프로필 사진과 간단한 소개를 보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 스와이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왼쪽 스와이프’해서 넘기면 된다. 서로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한 사용자끼리만 대화할 수 있도록 매칭(연결)된다. 190개국에 진출한 틴더에 따르면 매일 16억 회의 스와이프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앱 내에서 월 1만~3만원가량을 결제하면 마음에 드는 이성과의 매칭 과정을 간소화해주고 더 많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프로필을 보여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틴더 다음으로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이 많은 데이팅 앱은 중국의 ‘모모(Momo)’다. 낯선 사람이라는 뜻의 ‘모셩런(陌生人)’의 앞글자에서 이름을 땄다. 지난 2014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중국 내엔 모모 등 현지 데이팅 앱에 가입한 사용자가 5억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3위는 여성 사용자가 만남을 주도하도록 설계된 데이팅 앱 ‘범블’이다. 서로 호감을 확인했더라도 여성 사용자만 먼저 말을 걸 수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인 강정호 선수가 이 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블은 데이팅 앱 틴더를 공동창업했던 여성 창업자 휘트니 울프 허드가 2014년 출시했다. 현재 2200만명이 사용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7년 매출은 1억 달러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데이팅 앱 사용자가 늘고 있다.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OS와 구글플레이에서 한국 소비자 지출 합산 상위 10개 앱(게임 제외) 중 4개가 데이팅 앱이었다. 2017년 상위 5위 데이팅 앱은 1위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2위 ‘정오의 데이트’, 3위 ‘심쿵소개팅’, 4위 ‘당연시’, 5위에 ‘글램-프리미엄 소개팅’이다.

사용자 400만명인 아만다는 프로필 사진을 심사해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이만 가입시키는 등 회원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외모로 평가한다는 비판도 많았지만 2014년 출시 후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패션기업인 메타그룹(옛 아비스타)이 지난 4월 아만다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66억원을 올린 아만다의 기업가치는 138억원 정도 평가됐다.

위 소개된 주요 앱 외에도 데이팅 앱은 국내에만 200개 이상 출시돼 있는데, 성매매 등 범죄에 활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18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미성년자가 타인의 정보를 도용해 가입한 후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 데이팅 앱은 가입 조건을 특정 명문 대학 졸업자나 공기업·대기업 직장인 등으로 제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외모에 대한 평가가 주로 이뤄진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데이팅 앱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 관리에도 유념해야 한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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