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인생샷] 백인의 벽 넘은 검은 거인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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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 컷 ⑩ 마이클잭슨


1970년엔 첫 번째 앨범의 수록곡 중 〈I Want You Back〉 등 4곡이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1972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때 발표한 〈Ben〉은 역시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며 내 유년시절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1975년 이름을 '잭슨스'로 바꿨다. 이때부터 난 노래를 혼자 작사, 작곡했다. 20살 무렵부턴 프로듀싱까지 시작했다.
![조지프 잭슨과 캐서린 잭슨의 일곱 번째 자녀로 태어난 마이클 잭슨(앞줄 맨 왼쪽). [사진 MJSite.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2/joongang/20181102170945522fxdr.jpg)
이 앨범은 국립 음반 기록소에 등재됐고, 14분짜리 뮤직비디오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국회 산하 국립 필름 등록소에 보관된 유일한 뮤직비디오가 됐다. 내가 판매한 음반은 모두 3억2000만~3억5000만장이다. 한국 인구 약 5200만 명이 모두 내 앨범을 6장 이상씩 사야 저 숫자가 나온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군.
하지만 그것보다 더 대단한 건 〈Thriller〉가 MTV의 '백인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었다. 당시 MTV는 백인의 음악으로 불리던 로큰롤만 방영했다. CBS는 〈Beat it〉 뮤직비디오를 방영하지 않으면 다른 가수 비디오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해 내 비디오를 방영하게 했다. 이후 흑인 가수의 뮤직비디오도 MTV에서 방영될 수 있었다. 난 인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변화를 일으켰다고 평가받았다.
그렇게 난 음반업계의 불황을 막았다. 모타운 레코드 25주년 공연에선 나의 트레이드 마크 춤인 문워크(Moon Walk)를 〈Billie Jean〉 공연 중 선보였다. 〈Smooth Criminal〉에선 특허를 낸 신발로 45도의 기울기를 선보이는 '린댄스'를 선보였다.
![마이클 잭슨이 〈Smooth Criminal〉곡 공연에서 45도 각도로 기우는 '린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Smooth Criminal 뮤직비디오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11/02/joongang/20181102170945748zqlx.jpg)
1987년 발표한 정규앨범 〈Bad〉는 5개 싱글이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하나의 앨범에서 가장 많은 빌보드 1위 곡을 배출한 신기록을 세웠다. 앨범판매량은 3200만장 이상으로 역사상 10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다. 1991년 앨범 〈Dangerous〉 역시 3000만장 이상 팔리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맘때쯤 한국에서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무렵 자선단체도 설립했다. 자선 활동 덕분에 백악관에서도 여러 번 상을 받았다. 1993년 미식축구 슈퍼볼의 하프타임 쇼에 나가 공연했는데 시청률이 많이 뛰었고, 이후 하프타임엔 유명 가수가 나와 공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35살에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살아있는 전설상'까지 받았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은 것을 해냈구나.

1994년, 20년 가까이 만나오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다. 그러나 2년 만에 이혼했고, 백반증으로 피부과 치료를 받을 때 나를 돌봐주던 '데비 로우'라는 간호사와 재혼했다. 우린 두 명의 자녀를 낳고 3년 만에 헤어졌다.
2003년엔 두 번째 성추행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 역시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때 받은 검찰 조사와 재판 등은 내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

그래도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니 내가 죽은 이후 나에 관한 영화도 개봉되고 성추행 혐의도 전부 무혐의로 결론이 나 떳떳해졌고, 많은 동료와 후배 가수들이 나를 기리고…….
내 사생활이 늘 행복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문화 역사가 내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역사에 이름 다섯 글자를 잘 남기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뮤직비디오와 춤도 나 이후로 많이 바뀌었다지. 사운드 믹싱도 내 앨범 퀄리티를 쫓아오려고 공부들 한다고. 그걸로 만족한다. 난 내 후배 가수들이 내 열정과 노력을 배웠으면 좋겠다. 참, 구름 위 문워크는 땅에서보다 더 잘 되더군. 어린 댄서들은 구름 위 날 상상하며 춤 실력을 갈고닦도록!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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