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25살짜리 여자애' 전종서가 본 '버닝'

몰랐기에 더 잘 해낼 수 있었던 시간이다. 전종서에게 '버닝'은 무지에서 시작된 도전이었다. 그는 '버닝' 프로젝트에 대해 몰랐고, '거장' 이창동 감독에 대해서도 몰랐다. 영화인에게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 영화제 역시 함께 한 이들과 현장 밖에서도 다시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순간일 뿐이다.
대중과의 첫 인사는 '출국길 태도 논란'으로 삐그덕거렸지만 전종서는 당당하게 "다름을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검열에 임할 자세는 충분히 돼 있지만 당장의 이슈를 돋보기로 확대시켜 보고싶은 마음은 없다고. "평생 배우를 할 것이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연기를 너무 사랑한다"는 말은 여러 번 강조한 전종서다. 근래 보기드문 독특한 배우의 발굴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오디션 공고에서부터 '노출 가능여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부담은 없었나.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에 있어 보여주는 것, 보여주는 입장에서 보여지는 것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은 없다. 단순히 내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지점은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를 떠나 일반인으로서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 베드신은 어떻게 촬영했나. 어렵지 않았나. "일안 어렵지 않았다. 어렵게 느끼지 않을만한 상황들을 허락해 주셨다. 다른 신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리허설이 있었고, 촬영을 할 땐 촬영 감독님만 현장에 계셨고, 테이크 자체가 많지도 않았다. 한 테이크가 끝나면 스태프 분들이 들어와 신속·정확하게 정리해 주셨다. 빨리 빨리 진행됐다."

- 해미라는 여성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 "해미는 강인한 자유로움을 갖고 있다. 그게 영화 속 여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여성을 소비한다'는 식으로 폄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미는 자기의 방식대로 선택을 한다. 분명 원하는 선택을 했고, 어딘가로 갔을 것이라 생각한다."
- 유아인·스티븐 연과 함께 한 소감은. "하나부터 열 끝까지 배웠다. 내가 카메라 구도조차 잘 몰라 촬영 때 아인 선배님을 자꾸 가리게 됐는데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더라. 스티븐 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두 분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든든하게 작용했다. 그리고 연기를 하기 전에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 실제로 현장이 주는 분위기와 흐름에 맞춰 따라갔던 것 같다."
- '버닝'은 어땠나. "'버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금의 나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더 자라고, 세상을 더 알게 돼 스펙트럼이 지금보다 커진다면 그만큼 보이는 게 더 많을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25살짜리 여자애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살고 싶은대로 그냥 살아'라는 것이다. 청춘이니까. 자연의 순리만 존재하니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을 즐기라고. 받아들이는 법을 알고,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하면서 살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실제 영화를 본 또래 친구들도 그런 것을 느꼈더라. 행복은 짧고 슬픔은 찾아오게 돼 있다. 좋다가도 슬픈 것이 삶이니까."
- 우물은 있었다고 생각하나. "글쎄. 감독님도 나에게 물어 보시더라. '그래서 우물은 있어?'(웃음) 영화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큰 의미가 필요한 답 같지는 않다. '해미 넌 죽었어, 살았어?', '종수를 좋아했어, 벤을 좋아했어?', '고양이는 있었어, 없었어?'와 같은 질문 아닐까."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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