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무장한 닛산 알티마 잘팔리는 이유가?

신년 목표에서 빠지지 않은 것 중에 하나가 ‘내 차 마련’이다. 특히 취업 성공 1~2년째인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최근엔 ‘내 집 마련’보다 자신만의 차를 구매하기 위한 계획을 많이 세우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나오는 자동차들이 너무 다양해 선택은 쉽지 않다. 신차의 신선함도 좋겠지만, 시장에서 품질이 검증됐는지는 신차 구매 시 우선 고려해야 할 항목이다. 물론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최우선 조건이다.

요즘은 ‘가심비’의 시대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년 대표 트렌드 중 하나인 가심비는 가격은 물론 만족도와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주는 소비 현상을 말한다. 과거 합리적인 사고로 무장해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한 ‘가성비’에서 추가로 감성과 정서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패턴으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그러나 품질 우수성과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모두 충족시켜줄 만한 모델은 흔하지 않다. 특히 수입차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 구입 목록에 올릴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하지만 꼼꼼히 찾아보면 수입차 중에서 ‘가심비’ 모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닛산 알티마도 그런 자동차 중 하나다. 알티마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며, 국내에서 현재 팔리는 알티마는 2016년 출시된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2016년 총 3422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3% 증가한 4566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셀링 세단 톱10에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수입 중형 가솔린 세단 중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고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알티마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잘 달리고 잘 서는 데다 내구성 좋고 편안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 포인트를 자랑한다. 특히 2990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을 요소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국산 중형 세단과 비슷한 가격대다.

알티마는 파워트레인,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총 4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며 2990만~3880만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알티마가 많이 팔리는 또 다른 이유는 준수한 주행 성능이다. 알티마는 스포티한 감각과 안정적인 주행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5모델에 탑재된 QR25DE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3.5리터 V6 VQ35DE 엔진은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내뿜는다. 옵션에 따라 패들 시프트 장착이 가능해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알티마는 전자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 Electronic Hydraulic Power-Assisted Steering)을 탑재해 민첩한 스티어링 반응성을 제공하는 등 운전자의 자동차 제어 능력 및 스티어링 감각을 확보했다.

특히 닛산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Active Under-steer Control)’ 시스템 덕분에 젖은 노면, 빙판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안전 성능도 우수하다. 인텔리전트 디스턴스 컨트롤(Intelligent Distance Control),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Intelligent Forward-collision Warning),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Intelligent Emergency Braking)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동급에서 따라오기 힘든 안전성을 제공한다.

닛산 특유의 디자인도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전면은 닛산의 V-모션 그릴과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또한 근육질의 펜더를 시작으로 측면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역동성과 입체적인 느낌을 과시한다. 후면 디자인은 낮고 긴 부메랑 타입 리어램프를 적용해 차량에 통일감을 연출하면서도 알티마만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실내는 닛산 최고급 스포츠 세단 맥시마에 먼저 적용된 디자인 언어 ‘글라이딩 윙(Gliding Wing)’을 입혔다. 직관적인 조작과 탑승자 모두에게 프리미엄 감성의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특히 다양한 편의장치와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BOSE® Premium Audio System)을 탑재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 앞좌석 원터치 파워윈도우,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USB 메모리와 아이팟 등 모바일 장비를 연결해 계기판 중앙의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어시스트 디스플레이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알티마는 2가지 파워트레인에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5 SL 스마트 2990만원, 2.5 SL 3290만원,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된 2.5 SL 테크(2.5 SL Tech) 3480만원, 3.5 SL 테크(3.5 SL Tech) 3880만원이다.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