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유일한 친구였던 '왕따 엄마', 이렇게 변했다
[오마이뉴스 글:오세진, 편집:김예지]
뉴질랜드에서 아이가 학교나 유치원에 가면 보통 엄마에게 6~7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에 여기가 한국인지, 뉴질랜드인지 모를 정도로 은둔하며 외로워할지, 아니면 밖으로 나가 현지 생활을 만끽할지는 철저히 의지에 달려있다. 나는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여러 자격증을 따고, 골프를 칠 수 있게 됐고, 파티 문화를 만끽했다. 특별해서가 아니다. 한 발 내디딜 용기의 차이가 엄마와 아이의 유학생활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친구 찾아 다문화 센터로, 정말 '탁월한 선택'


봉사가 생활화돼 있는 여러 뉴질랜드인들이 외국인들을 도와주기도 했다. 현지 공동체 안에 먼저 들어가는 것보다 다문화센터에서 현지 영어에 대한 감각도 익히고, 친구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빠른 길일 수 있다.
봉사, 파티... 자연스레 현지인과 친구가 됐다

학교가 아니더라도 현지인들과 어울릴 기회는 많다. 각 주민센터, 도서관마다 진행하는 동아리 활동과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되고, 종교가 있는 경우에는 더 수월하다. 이방인에게 친절한 종교의 특성상 상당히 환영받고, 관심받는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가져볼 수 있다. 대부분 소그룹 모임이 있기 때문에 주 1~2회 함께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영어실력 향상은 덤이다.

학교나 교회 등을 통해 한국인들 만날 기회는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만남을 다문화센터와 현지인들과의 만남 이후로 미루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은 편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먼저 한국인들과 어울려 외로움을 다 해소해 버리면 외국인들과 만남은 점점 먼 길이 돼 버린다.
그동안 못했던 취미활동을 마음껏 해보는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스포츠는 담쌓고 살았던 내게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권했다.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안 치고 가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 했다. 골프장 일 년 회원권이 우리나라 2~3회 이용료 정도고, 동네 곳곳에 있으니 국민스포츠일 수밖에 없다.
단체로 몇 번 배우고 골프장으로 직행했다. 실내 연습장과 스크린이 아닌 실제 골프장에서 골프를 시작하고 배운 것. 파란 하늘과 초록의 자연을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다. 아이 학교 가고 시간 날 때는 언제는 골프장으로 향해서 무료하거나 외로울 틈이 없었다.
골프에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자기계발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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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뉴질랜드 유치원, 초등학교 유학 이야기, 엄마들의 유학 생활 즐기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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