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혹한에 배터리 방전 .. 인천공항 2터미널 대리주차 혼란

함종선 2018. 1. 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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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만 추위로 방전된 차 100대
시동 못 걸고 손님 차량 못 찾기도
고객 차 받는 데 4시간까지 기다려
1터미널 주차 서비스는 문제 없어
고객이 발레파킹을 맡긴 차를 찾는 동안 기다리는 공간인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대행 고객대기실(왼쪽). 28일 오전 한 때 심할 경우 4시간 가량 출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사진 독자 제공]
“아니 이 추위에 한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차를 찾지 못하겠으니 택시 타고 집에 가라는 게 말이 됩니까.”

지난 25일 베트남으로 출국하면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발레파킹을 맡긴 변석중(51)씨는 28일 오전 자신의 차를 찾지 못하고 택시로 귀가했다.

28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주차대란’이 빚어졌다. 일부 차량의 경우 강추위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데다 주차대행 업체의 미숙한 처리가 겹치면서 자신의 차를 찾는 데 4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출차를 요청한 지 30분 이내에 차를 받지 못해 주차대행 업체로부터 발레파킹비(1만5000원)를 환불받은 고객이 200명가량 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이 1터미널보다 북쪽에 있어 온도가 더 낮기 때문인지 이날 오전 방전으로 시동에 안 걸린 차량만 100대가 넘었다”고 말했다.

방전된 차량을 케이블로 이어 시동을 거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차량 출고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2터미널은 승객들이 교통센터 지하 1층의 주차대행 업체에 차를 맡기면 업체는 승객의 차를 장기주차장이나 외곽주차장 등 야외에 주차했다가 찾아온다.

이날 2터미널 공식주차대행업체 사무실 앞에 한파로 인해 출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사과문이 붙어 있다. [사진 독자 제공]
주차대행 업체의 미숙한 일 처리도 문제였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김지희(37)씨는 “업체 직원들이 차 키가 어디 있는지도 못 찾고 주차된 위치도 못 찾는 등 완전 아수라장이었다”며 “업체 측에선 차를 놔두고 택시를 타고 가면 택시비도 주고 차도 집으로 갖다 준다고 했지만 못 미더워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 차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면서 지켜보는데 ‘더는 못해 먹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주차요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2터미널 공식주차대행업체는 입찰을 거쳐 AJ파크가 지난해 6월 선정됐다. AJ파크는 컴퓨터 및 사무용 기계장비 임대업체인 AJ네트웍스의 자회사로 전국 150여 개의 주차장을 운영하는 업체다. 하지만 본격적인 주차대행 업무는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1터미널에서도 강추위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가 있었지만 2터미널과 달리 주차대행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인천공항 2터미널은 개장 첫날인 18일에도 대한항공 탑승객들의 짐 1000여 개가 탑승객과 다른 비행기를 타고 뒤늦게 승객에게 전달되는 ‘수하물 대란’이 일어났다. 이는 대한항공 측이 충분한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않아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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