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쳐다보고 엉덩이 툭툭..남자에겐 이래도 괜찮나요?
노진호 2018. 3. 24. 08:00
━ [노진호의 이나불?] 남자 엉덩이는 '그랩' 해도 되나요?
'미투(#MeToo)' 고발로 젠더 감수성이 높아진 요즘이다. 아무리 드라마 속 설정된 상황이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얼굴과 가슴, 엉덩이를 주물럭대는 건 적잖이 놀랍다. 특히 이는 그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혹은 가볍게 생각했던 사회적 인식과 맥락을 같이하며 이 잘못된 인식을 반복 재생하고 있다. 해당 편 방송 후 "요즘 같은 때 성추행 장면이라니(듕**)"란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했다.
2016년 말 tvN 'SNL 코리아 시즌 8'의 제작진은 한 개그우먼이 아이돌의 주요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듯한 장면을 그대로 온라인에 공개했고, 2014년 tvN 예능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선 배우 라미란이 가수 에릭남에게 강제로 입맞춤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 제작자들이 얼마나 성폭력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 성별 불문, 방송가의 무지한 젠더감수성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 [노진호의 이나불?]
「
※[노진호의 이나불?]은 누군가는 불편해할지 모르는 대중문화 속 논란거리를 생각해보는 기사입니다. 이나불은 ‘이거 나만 불편해?’의 줄임말입니다. 메일, 댓글, 중앙일보 ‘노진호’ 기자페이지로 의견 주시면 고민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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