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포공항 국제 황금노선엔 저비용항공사가 없다, 왜

국제선의 황금 노선이라 불리는 김포~도쿄(하네다), 김포~베이징(서우두), 김포~상하이(홍차우)노선에 LCC가 전혀 못 다닌다.

김포공항 국제선의 LCC 노선은 제주항공의 김포~오사카(28편),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김포~타이베이노선뿐으로 전체 운항편의 10.7%(2017년)에 그친다. 지난해 김포공항 국내선의 LCC 점유율이 53.3%인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렇게 김포공항 국제선의 LCC 취항률이 저조한 건 국토교통부가 2012년 김포~타이베이 취항 허가를 마지막으로 김포공항 국제선의 추가 취항을 막았기 때문이다. 막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국토부 국제항공과 김정희 과장은 “김포공항 주변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승객을 인천공항에 몰아줘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 국내선 운항실적은 2013년 11만3323편에서 2017년 12만5136편으로 늘었지만, 국제선은 같은 기간 2만1300편에서 2만371편으로 줄었다.
문제는 LCC 이용객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LCC 승객 대부분은 교통이 인천공항보다 상대적으로 편한 김포공항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주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에 갔다 왔다는 윤언정(44)씨는 “공항 이용객이 적어 출국 수속도 빨리 끝났고, 시내 면세점에서 산 면세품을 찾는데도 인천공항보다 훨씬 시간이 덜 걸렸다”며 “김포공항 국제선이 이렇게 편리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은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변수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음 피해가 심한 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지역 주민의 자제들에게 신규 취항 항공사 취업 혜택을 주는 등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주민들과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항 이용객의 편익과 주요 국가 시설의 활용성 등을 고려할 때 김포공항 국제선의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며 “다만 소음피해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하므로 서울시와 국토부가 함께 나서서 전향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징역15년→무죄' 피묻은 휴지 반전..여주인 살해범은
- 세종시장 준비 이충재, 전화 한통 받고 잠적 미스터리
- 휴대폰 통신비 싸지나..대법 "요금 원가 공개하라"
- 우원식 휴대폰에 찍힌 문자 "금감원장 심각, 靑에.."
- 美 기술이전 거부한 전투기 '최첨단 눈' 자체개발 눈앞
- "김기식 사퇴해야" 50.5%..文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 사드기지 앞 막아선 주민들 "그깟 공사가 뭐라고.."
- 음주가 골프에 주는 영향..2잔 희열, 4잔 흥분, 6잔 땐
- "오거돈, 대통령 당이라 걸려" "서병수, 한국당이라.."
- 김정은, 美서 트럼프 만나고 싶어도 못가는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