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컬러 번호판..한국은 왜 흑백 번호판 쓸까
강갑생 2018. 6. 1. 02:00
![첫 번째가 현재 번호판이고 나머지 두 개가 새로운 번호판 시안이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01/joongang/20180601020053398itez.jpg)
정부가 최근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을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와 한글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번호는 약 2200만개가량인데요. 2016년 말에 이미 이 수치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존 등록번호 중에 반납된 번호판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아예 공급 용량이 충분한 새로운 번호판을 도입하려고 하는 겁니다. 새 번호판은 내년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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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앞 숫자 세자리 유력
우선 논의되는 용량 확대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현재 두 자리로 되어 있는 번호판의 앞 숫자를 세 자리로 늘리는 방안과 번호판 속 한글에 받침을 넣는 방안인데요. 숫자를 늘리면 약 2억 개까지 추가 용량 확보가 가능하고, 받침을 넣으면 6600만개 정도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번호판 앞 숫자 세자리 유력
우선 논의되는 용량 확대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현재 두 자리로 되어 있는 번호판의 앞 숫자를 세 자리로 늘리는 방안과 번호판 속 한글에 받침을 넣는 방안인데요. 숫자를 늘리면 약 2억 개까지 추가 용량 확보가 가능하고, 받침을 넣으면 6600만개 정도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기회에 그동안 도입하지 못했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넣은 반사 번호판을 채택하느냐 여부입니다. 반사 번호판은 번호판에 페인트로 색을 칠하고 글씨를 써넣는 현행 번호판과 달리 문양·숫자 등을 인쇄한 반사 필름을 붙이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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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대부분 반사 번호판 사용
선진국은 대부분 반사 번호판 사용



![일본도 우리처럼 페인트 번호판을 쓰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01/joongang/20180601020054530rzfm.jpg)

![1950년대에 사용된 번호판. [중앙포토]](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6/01/joongang/20180601020054764lwj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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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단속 카메라 탓 도입 무산
그러나 큰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찰의 무인단속 카메라인데요. 페인트 번호판과 반사 번호판을 동시에 인식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국내에서는 관련 기술이 없었고, 외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들여오려면 150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결국 반사 번호판 도입은 무산됐습니다.
2005년 단속 카메라 탓 도입 무산
그러나 큰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찰의 무인단속 카메라인데요. 페인트 번호판과 반사 번호판을 동시에 인식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국내에서는 관련 기술이 없었고, 외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들여오려면 150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결국 반사 번호판 도입은 무산됐습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도 태극문양이 더해진 반사 번호판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는 파란색의 전용 반사 번호판이 도입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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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반사 번호판 선택권 주자"
"페인트·반사 번호판 선택권 주자"

이후 반사 번호판 도입이 결정될 경우 또다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 낭비와 행정 비효율 논란 등이 적지 않을 거란 우려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페인트 번호판과 반사 번호판 두 가지를 동시에 도입해서 운전자가 직접 고르게 하자는 주장이 나옵니다. 반사 번호판 발급비용이 페인트 번호판보다 1.5~2배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자는 건데요. 선진국에서도 반사 번호판을 도입할 때 이런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단조롭고, 멋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 우리 번호판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그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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