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며느리 위해 '인형탈 알바' 70세 시어머니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며느리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19일 중국 TV채널 CGTN는 중국 산둥성의 한 공원에서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쓰고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인 피지(70)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피지 할머니는 매일 아침이면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쓰고 이 공원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사람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1위안(약 170원)에서 5위안(약 850원)까지 받는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젊은이도 꺼려할 만큼 힘든 일로 꼽힙니다. 5㎏이나 되는 무거운 인형탈은 70세 피지 할머니의 목과 어깨, 무릎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습니다. 몇 년 전 며느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누워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할머니는 며느리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피지 할머니에게 다가오는 여름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인형탈을 착용하는 것이 몇 배는 더 힘듭니다.

CGTN 뉴스는 "피지 할머니의 며느리는 건강보험료가 적용돼 병원비를 일부 지원받고 있지만 전액 지급받는 게 아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라며 "많은 도움과 관심이 할머니와 며느리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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