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한 '손' .. 이란전 어쩌나
대표팀 주치의 "회복에 4주 이상"
토트넘 새 시즌, 8월 이란전 차질
축구협 "재활 잘하면 가능할 수도"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5·토트넘)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오는 8월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오른팔 뼈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부위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30분 공중볼을 다투고 착지를 하다 오른팔을 잘못 짚었다.

축구대표팀 주치의 이성주 박사는 “수술 후 회복까지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다음달 3일 시작되는 토트넘의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8월 12일 뉴캐슬과의 2017~20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영국 BBC는 16일 “손흥민이 시즌 초반을 건너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8~12주가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8주 동안 깁스나 보호대를 착용한다.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 12주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축구처럼 격렬한 스포츠에서는 무리한 복귀로 인해 부상이 재발하기도 한다. 부상 순간의 기억 때문에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손흥민의 복귀가 더뎌질 경우, 11주 후인 8월 31일 홈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10차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최종예선 A조 2위 한국(4승1무3패·승점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부상이 토트넘과 한국축구대표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에이스’ 손흥민(A매치 58경기 17골)이 이란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철 대한축구협회 언론담당관은 “손흥민이 4~6주 후에는 정상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당의사가 말했다. 다리 부상은 수술 후 엄격한 재활 과정이 필요하지만, 체중이 실리지 않는 팔 부상은 조금 다르다. 뼈가 잘 붙고, 손흥민이 재활훈련을 잘한다면 이란전에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손흥민이 카타르전 다칠 때 팔에서 '딱' 소리가 났는데도 계속 뛰려고 했다. 유니폼을 입은 채 깁스를 해서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귀국했다"며 "손흥민은 부상을 입은 것보다 팀이 패배한 것 때문에 상심이 크다. 의지가 강한 선수인 만큼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의지가 강하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도 있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2월 오른 발목을 다쳐 5주 진단을 받았지만 2주 만에 복귀했다. 부상 회복이 더딜 경우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A매치 기간에 구단은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응해야 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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