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한수] '조작된 도시', 기대치가 낮아 외면 받는다면 아까울 영화

김연지 2017. 2.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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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조작된 도시'.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2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 박광현 감독과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은 지창욱이 합심해 완성한 영화다. 큰 틀에선 범죄 액션물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복합 장르처럼 느껴진다.

출연: 지창욱·심은경·오정세·안재홍·김상호 등 감독: 박광현 줄거리: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전 태권도 선수 출신 지창욱(권유)가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된 친구들과 뭉쳐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의 한 수 : 허투루 연기하는 배우가 없다. 원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창욱의 열연, 특히 액션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와이어 액션부터 자동차 추격신, 맨 주먹으로 격투하는 신 등 다양한 액션신을 잘 소화했다. 오정세와 김상호의 캐릭터 연기는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숨은' 비장의 무기다. 감옥에 간 지창욱의 국선 변호사를 맡은 오정세와 지창욱을 괴롭히는 악당 김상호는 만화 속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실사 버전처럼 느껴진다.

신의 악수 : 가상 게임에서 벌어지는 초반 장면과 지창욱이 누명을 벗기 위해 악당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몇 번의 눈빛과 행동에선 관객들의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다. 이야기 짜임새가 탄탄하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만화 혹은 판타지 요소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관객들이 있을 수도 있다. 감옥에 있던 지창욱이 꿈 속에서 엄마를 만나는 장면이나 어둠 속에서 쌀알을 던져 소리를 듣고 악당들을 무찌르는 장면, 안재홍의 삐뚤빼뚤 잘린 앞머리까지 모두 만화같이 보이기 때문. 관객 취향이 많은 영향을 받고, 이로 인해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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