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옥빈 동생 아닌 '배우 채서진'으로 빛날 시간

김옥빈 동생 김고운으로 먼저 알려졌다. 언니 못지 않게 예쁜 외모는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고, 얼짱 반열에 오르면서 언젠가는 데뷔할 예비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채서진은 언니의 후광을 얻기 보다는 독립영화부터, 또 단역과 조연부터 밟으며 묵묵히 차근차근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그리고 채서진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홍지영 감독)'을 통해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때낸 자리이기에 채서진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입시 시절 학교→학원→영화관 코스를 무한 반복 오갔고, 새벽녘 교복을 입은 채로 걸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던 독한 면모도 있다. 아직은 어렵고 신기하기만 한 연예계 생활에 연기지만, 누구의 동생이 아닌 '배우 채서진'으로 빛날 시간이 머지 않았다.

"'언니(김옥빈)와 다른 느낌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무엇보다 (변)요한 오빠와 어울려야 하는데 '케미가 좋았다. 두 사람이 나오는 장면에서 연애하고 싶어졌다'는 주변 반응이 많아 좋았다."
- 어떤 면에서 연아로 선택됐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투가 약간 느리면서 좋게 말하면 진중하고 차분한 면이 있는데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그런 점을 잘 뽑아 주신 것 같다. 촬영할 때도 극대화 시켜 주셨고 그렇게 연아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는 연아보다 조금 더 많이 덤벙댄다.(웃음)"
- 감독과 인연이 남다르다고.
"재작년 부산국제영화제(BIFF) 때 '초인'이라는 작품이 출품이 되면서 초청을 받았는데 그 때 감독님이 심사위원이셨다. '비전의 밤' 행사에서 뵐 수 있었는데 신인인 나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오디션장에서 다시 뵀다. 감독님이 나를 기억하고 계시더라."
- 첫 마디가 무엇이었나.
"'초인에서 봤던 여고생이 여인이 돼서 왔네?'(웃음) 처음엔 '초인' 속 이미지만 생각하시고 너무 어려서 연아와 매치가 안 됐다고 하시더라. 근데 대화를 통해 성숙하면서도 진중하고 차분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고, 모든 것을 포용할 정도로 그릇이 넓고 자기 만의 길을 묵묵히 가는 연아를 내게 주셨다."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께서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했다. 연애관부터 연기관까지 내 내면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만 한 시간 정도를 나눴다. 너무 편했고 그 만큼 솔직하게 다 털어놨다."
- 실제 성격과 어느 정도 닮았나.
"영화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사고가 난 이후에 동물협회에서 일을 한다. 능동적이면서 자기 욕구에 충실하고 솔직하고, 자기 만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부분은 나와 비슷한 것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를 강하게 어필하기 보다는 한 발짝 물러나서 호응해 주고 부드러움을 통해 관계를 리드한다. 닮고 싶기도 했다."
-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땐 어땠나.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아예 넋이 나가 있었다. 내 방에 기욤 뮈소 작가님 책이 세 권 꽂혀있다. 눈 뜨고 고개를 돌리면 자꾸 작가님 소설이 내 눈 앞에 보이더라. 그렇게 좋아하는 소설의 여주인공이 됐다는건 정말 가슴 떨리는 일이다. 기회에 감사했고 설레었다."
- 연아는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굉장한 사랑꾼이다.
"'왜 수현이 아니면 안 될까'라는 생각을 나도 했다. 대본에 나오는 부분은 아니지만 수현과 연아가 처음 만난 과정을 생각해 봤다. 85년도에 연애 7년 차 였으니마 78년도에 만나지 않았겠나. 그 시대를 배경으로 상상했다."

"엄마 사진첩을 참고했다. 그 때 그 느낌과 감성을 느끼려고 했다. 소품이나 도시 사진도 년도 별로 찾아보고 신문도 찾아 봤다."
- 그래서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을까.
"음악 다방 같은 곳에서 각자 노래를 듣다가 마주쳤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수현의 성격상 한 번에 다가오지 못하고 쭈뼛쭈뼛 할 때 연아가 먼저 다가갔을 것 같다.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더라."
-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처음 봤을 땐 영화보다 촬영장이 더 생각났다. '아, 저 장면은 어떻게 찍었고 NG를 몇 번이
나 냈지?'라는 식으로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두 번째 봤을 땐 선배님들 위주로 많이 봤던 것 같다. 글자가 선배님들의 연기력으로 꽉 채워져 화면으로 만나니까 감동적이었다."
- 여성과 남성의 반응이 많이 다른 것 같다.
"딸 수아(박혜수)와의 관계를 보며 중년 남자 관객들이 그렇게 울더라.(웃음) 또 내 또래 20~30대 남성들은 태호(안세하)와의 우정을 보며 눈물짓는 것을 봤다. 오래 된 커플,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 그리고 솔로 분들도 각자 다른 지점에서 감정 이입을 하시는 것 같아 재미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조연경 기자cho.yeongyeong@joins.com
사진=양광삼 기자
▶고영태 행방묘연, 지인에 “살려달라” 전화 후…
▶女모델, 속옷 다 보이는 역대급 시스루
▶[화보] 레이싱모델 박하. 매력적인 자태
▶'아는형님' 이상민 “비, 채권자 앞에 나타난 구원자”
▶[골든 화보]돌아온 섹시 디바 '엄정화', 여전히 아름다운 여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