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개봉한 <너의 이름은>, 미야자키 하야오 뛰어넘을까
[오마이뉴스구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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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이름은>포스터 |
|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너의 이름은>은 2014년 감독 자신이 만든 학습지 CF 애니메이션 <크로스로드>와 일본의 고전 와카집인 <만요슈>에 실린 '그 사람을 생각하며 잠들었기 때문에 꿈에서 나온 걸까. 꿈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눈을 뜨지 않았을 것을'이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에 참여했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전설 안도 마사시가 작화감독을 맡았고, <토라도라>의 작화감독 타나카 마사요시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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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이름은> |
|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너의 이름은> 일본에선 2016년 8월 26일에 개봉하여 1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심지어 현재까지 상영 중이다. 2016년 12월25일 기준 1641만 관객을 동원, 무려 213억 엔(한화 2319억 원)이 넘는 극장수입을 거뒀다. <너의 이름은>은 2016년 일본 최고 흥행작이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역대 일본영화 흥행수입 2위에 오른 작품이다.
일본 박스오피스만 초토화시킨 것이 아니라 아시아까지 강타했는데 대만, 태국, 홍콩 중국에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선 2016년 12월 2일에 일본 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약 7000개의 스크린(총 6만 7823개 스크린 중)에서 개봉해 3일간 2억 8000만 위안을 벌었다. 최근 기록까지 더하면 <도라에몽>의 극장수입 5억 3000만 위안마저 넘어서며 중국내 역대 일본영화최대 흥행작에 올랐다.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49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으며, 42회 LA비평가협회에서도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다. 18회 부천 애니메이션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상과 우수상을 휩쓸었다. 국내에선 별점이 박하기로 유명한 평론가 박평식이 "일본 애니의 축복!"이라며 평점 7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신카이마코토 감독은 개봉을 2달 앞두고 원작소설을 내놓았는데, 현재까지 12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으며, OST 또한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답게 <너의 이름은>의 화면은 폭우가 내린 뒤 햇빛이 비추는 풍경처럼 너무나도 아름답다. 화사한 색감과 실사에 가까운 배경묘사 그리고 섬세한 빛 처리가 눈길을 끌며 2D애니메이션에서 전해줄 수 있는 최상의 비주얼을 선보인다. 특히 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지는 혜성의 곡선은 경이롭게 느껴질 정도이다. 여기에 감미로운 OST는 영상미에 아름다움을 덧칠해주고 있다.
<너의 이름>은 이제는 'TS(Trans sexual)물'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지는 '남녀의 몸이 바뀌는 것'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성이 바뀌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유머로 연결시키며 웃음을 만들긴 하지만 소재자체가 그리 선선하진 않다. 다만 꿈을 통해서 비정기적으로 몸이 바뀐다는 방식을 취하며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자고 일어나면 기억하기 힘든 꿈의 특성을 활용하며 스토리에 큰 특색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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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너의 이름은> |
|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 타키가 아르바이트 하는 이탈리아 음식점 이름이 이 'Il giardino delle parole'인데 뜻이 바로 '언어의 정원'이다. 과연 2017년 <너의 이름은>이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국내 극장가에서 세운 301만 관객 기록을 넘어설까. 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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