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2명이나 '배출'한 악명 높은 '낙동강 페놀사건'이란
대구시민 상수원 오염되면서 '죽음의 물' 파문
당시 두산 OB맥주·코카콜라 불매운동 불붙어
두산 경쟁사 하이트맥주 '물 마케팅'으로 1위 올라
김은경 내정자 당시 평범한 주부서 피해배상 운동
시민대표 이재용씨도 노무현 때 정부 환경부 장관
페놀 사건은 환경장관 1명 낙마, 장관 2명 배출한셈
![두산전자의 잇따른 낙동강페놀유출사건으로 분노한 대구시민들이 동성로에서 관계 공무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11/joongang/20170611212417581xbpt.jpg)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91년 3월 14일 당시 경북 구미시 구포동에 있던 두산전자의 페놀 원액 저장 탱크에서 파이프가 파열됐다. 30t의 페놀이 낙동강 지류인 옥계천으로 흘러들었고 이어 대구 시민의 상수원 취수장까지 들어갔다. 약 8시간 동안 배출된 페놀로 인해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대구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취수장 측은 염소를 다량 투입하는 방법으로 단순 소독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페놀은 염소와 결합할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한다. 농도 1ppm 이상 클로로페놀은 독성이 강해 암이나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한다. 낙동강을 타고 흘러 부산·마산을 포함한 영남 모든 지역의 취수원 물이 십시간에 '죽음의 식수'로 둔갑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전업주부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결혼한 뒤 시댁이 있던 대구로 옮겨 생활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도 페놀 피해자 중의 한 명이었다. 당시 대구 등 영남지역 주민들은 환경처에 환경분쟁조정 신청을 하는 등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한 활동을 벌였는데, 김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각 시민 단체는 수돗물 페놀 오염대책 시민단체 협의회를 결성해 두산 측에 물질적·정신적 피해 1만3475건에 대해 170억100만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특히 임산부 8명이 자연유산·임신중절 등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두산 측은 이들 중 1만1036건(10억1800만원)에 대해 배상했지만 임산부의 정신적 피해 등은 배상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전화' 소속 노인회원 1천여명이 1991년 4월 1일 낮 12시 서울 신공덕동 사랑의전화 건물앞에서 낙동강페놀오염사건에 항의, OB맥주, 코카콜라 모형화형식을 갖고 두산그룹의 부도덕성을 규탄했다. [중앙포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11/joongang/20170611170120397aoph.jpg)
![생수시판 허용방침에 따라 생수업체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1994년 3월 수요가 늘어난 생수를 배달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706/11/joongang/20170611212418302mldw.jpg)

이후 2010년 환경관련 교육·연구를 위주로 하는 시민단체인 ‘지우 지속가능성센터’를 설립해 대표직을 맡아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페놀 사건과 악연이 있는 환경운동가 출신의 이재용·김은경씨가 각각 노무현 정부의 환경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결과적으로 낙동강 페놀 사건은 한 명의 환경부 장관을 낙마시키고 두 명의 환경부 장관을 배출한 셈이 됐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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