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디젤, 가능성 높다
미국의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 디젤엔진 자동차에 대한 트러블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디젤 엔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과 전문가들 사이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높은 성능과 가솔린보다 30% 정도 높은 연비 때문에 디젤을 받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이슬러 그룹이 2004년 여름부터 지프 리버티라는 모델에 디젤 엔진을 옵션으로 설정해 판매할 것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하는 일종의 사건이다. 그만큼 미국에서도 디젤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하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가 미국에서 판매하게 될 디젤 엔진은 150마력 2.8리터 4기통으로 이탈리아의 VM Motori에 의해 제조되게 된다.
리버티 디젤 사양은 뒷바퀴 굴림방식과 4WD가 가능하며 5단 AT와 5단 MT가 조합된다. 가솔린 사양 두바퀴 굴림방식 리버티 2.4리터 5단 MT의 최대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24mpg.
크라이슬러는 연간 5,000대 규모의 리버티 디젤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과 카나다에는 모두 3,309개의 크라이슬러 딜러가 있다.
크라이슬러는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파워 트레인으로 하는 4WD SUV 닷지 듀랑코 TTR의 도입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성능과 연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획은 취소되었다. 크라이슬러는 듀랑고의 가솔린과 전기 파워 트레인을 미니밴에 시험했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J.D.파워사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업무 담당 관계자는 리버티는 디젤엔진에 대한 소비자의 수용여부에 대한 시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이제 디젤엔진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른 세그먼트의 모델에 적용하기 전 시장에서 얼마나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시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리버티가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의 GM의 골치덩어리 디젤 엔진을 연상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디젤엔진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단 6%만이 청정 디젤엔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동안의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강한 인식을 낳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디터제체는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닷지, 시보레, GMC등의 헤비 듀티 픽업의 디젤 사양 판매는 디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터보차저와 다중 밸브, 파일럿 인젝션, 그리고 커먼 레일 고압연료분사장치가 디젤을 좀 더 조용하고 깨끗하며 더 낳은 성능을 추출하도록 하고 있다.
가솔린에 대한 세금이 더 비싼 유럽에서는 신차 시장의 35%가 디젤 엔진 사양이다.
폭스바겐은 연간 2만대 가량의 디젤 승용차를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처음 '매연으로 미국을 공격한다'는 반응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폭스바겐은 뉴 비틀과 골프, 제타 등에 2,000달러의 추가비용을 부과해 디젤엔진을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들은 리버티 디젤의 판매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버티 디젤과 같은 테크놀러지의 터보차저 V8 디젤 엔진을 탑재한 풀 사이즈 픽업은 가솔린 엔진보다 4,000달러 정도의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
폭스바겐의 한 딜러는 디젤 엔진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 그가 작년에 판매한 1,400대 신차 중 200대가 디젤 차량이었다고 한다. 그는 리버티 디젤도 충분히 수용이 되고 판매가 잘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보다는 지프의 문제점은 가격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
2005 Jeep Liberty diesel
엔진: 2.8리터 터보차저 4기통 커먼레일
최고출력: 150마력
트랜스미션: 5단 AT/5단 MT
성능: 0-60 mph 13초
연비: 20.8 mpg 시내/28.6 mpg 고속도로
출시: 2004 여름, 2005년형 모델
생산량: 5,00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