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률 0%..대구 부동산에 무슨 일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기준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남구(-0.03%), 동구(-0.02%)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서구와 달서구도 각각 0.01%씩 떨어졌다. 중구, 북구는 변동이 없었고 수성구(0.02%)와 달성군(0.03%)만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0%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둘째 주 이후 무려 1년 6개월 만이다.
대구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간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꺾이더니 결국 오름세가 멈췄다.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1만5904가구에서 2022년 2만935가구, 2023년 3만1965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향후 3년간 입주 물량만 7만여가구에 달한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주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분양 물량도 9월 기준 2093가구로 급증했다.
다만 대구 부동산 시장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적잖다.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GS건설이 대구 서구 두류역 인근에 분양한 ‘두류역 자이’ 오피스텔은 지난 11월 3~4일 전용 84㎡ 86실 모집에 5만8261명이 신청해 평균 677.5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완연한 침체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실수요는 꾸준한 만큼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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