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 줄이는 '의외의' 방법.. 심리 안정에 도움

치매 환자의 약 80%는 '초조행동'이라는 증상을 겪는다. 특정 장소를 배회하기, 이상한 말 반복하기 등 치매 환자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이는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보호자의 신체적, 경제적 부담감까지 키운다. 초조행동은 의외로 청각, 후각 자극으로 집에서 완화할 수 있다. 청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실제 치매 환자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이 치매로 인한 초조행동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치매를 앓고 있는 17명에게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음악을 골라 목록을 만들고 3주 동안 듣게 했다. 음악을 듣는 동안엔 뇌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음악이 뇌의 모든 영역을 활성화했다. 치매가 진행되면 언어와 시각적인 기억 통로가 가장 먼저 차단돼 주위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개인별로 선별한 음악 목록이 그 음악과 관련된 환자의 기억과 이미지화된 자극들을 불러일으키고 그 자극이 뇌의 활성도를 높여 치매 증상을 완화한다고 추정했다.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예민한 치매 환자에게 거부감을 줄이고 다가가는 행위를 돕기도 한다.
후각을 자극하기 위해 향초를 피우는 아로마 요법도 좋다. 계명대 연구에 따르면 아로마 요법은 초조행동을 평균 56% 개선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86%가 개선됐다. 피부에 발랐을 때보다 향을 맡게 했을 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은 라벤더와 멜리사를 주로 사용했는데, 꽃향기를 맡으면 기억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는 해소된다는 연구가 있다. 아로마 요법은 수면의 양과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잠을 깊이 자야 취해야 대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잘 제거가 돼 치매 악화 예방에 좋다. 실제로 뇌척수액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단백질 농도를 살펴본 결과 불면증 환자가 정상 수면 환자보다 단백질 농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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