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세포 당장 정주행 시작해! 김고은과 안보현 커플화보
Q :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어떤 모습을 상상했고, 어떤 의외의 면모를 발견했을지
A : 김고은(이하 김) 솔직히 말하면 약간 무서운 사람일 줄 알았어요. 말수도 적고. 그런데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고, 말도 먼저 많이 하더라고요. 친해지기 전까지 과묵하기는 한데 그것도 그냥 조용하게 자기 일 하는 느낌?
A : 안보현(이하 안) 대본 리딩을 하러 만난 날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졌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사람 냄새 나는 면이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제가 네 살 더 많지만 극중에서는 동갑 커플이라 먼저 말을 놓으라고 했고, 덕분에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좋게 작용했죠.



Q : 유미(김고은)와 구웅(안보현)의 극중 나이와 두 사람의 실제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비슷해요.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A : 김 배우로서 복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성격이나 상황은 달라도 나이가 같다는 것만으로 생겨나는 유사성이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꿀’이라는 기분이 들거든요. 회사원 친구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좋고요.
Q : 어떤 것들을 물어봤나요
A : 김 사무실 책상 위에 뭘 올려 놓는지, 출근하면 겉옷이나 가방은 어디에 두며, 자리에 앉으면 신발은 갈아 신는지, 직장인에게 상사란 어떤 존재인지…. 유미는 재무부에서 일하는데 재무부 식구들이 등장하는 회사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현장에서 숨을 못 쉴 정도로 웃은 적이 많아요. 그런 분위기도 작품에 잘 나오면 좋겠어요.
A : 안 저도 웅이와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3D 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한 세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은 특별하지만 유미와 웅이가 연애하는 장면은 소소한 일상 그 자체거든요. 원작인 〈유미의 세포들〉 웹툰 팬인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 그래서 주인공 유미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작품의 매력인 것 같더라고요.
Q : 주인공들의 내면을 세포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요. 연기할 때 새롭게 고려해야 했던 점이 있을지
A : 김 대본에 세포들 대사까지 다 나와 있어요. 제가 유미의 대사를 하는 중에 감성세포와 이성세포가 싸우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연출부가 그 부분을 읽어주고, 그 뒤에 제가 다시 연기를 이어가는 식이죠. 유미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인데 세포들은 사소한 일에도 자기들끼리 토론을 벌이고 난리가 나요. 그런 요소를 실제 유미의 표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드러내야 할지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어요.
A : 안 웅이는 어떻게 보면 약간 답답한 캐릭터인데 응큼사우르스라는 세포가 웅이의 속마음을 드러내주거든요. 그런 요소들이 연기하는 입장에서 재미있었죠.




Q : 원작 팬들은 유미에게 구웅 외에도 우기, 바비, 순록 등 여러 ‘썸’과 러브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죠. 김고은이 보는 구웅만의 매력은
A : 김 투박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는 점. 바비처럼 연애에 능숙하지 않아서 유미의 마음을 잘 몰라주는 때도 있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매력 같아요. 안보현 씨가 원래 성격은 웅이와 다르다고, 지금 본인이 웅이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해진 거라는데, 저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제도도 웅이 그 자체예요.
A : 안 현장에서 저는 약간 바보예요. 바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A : 김 저희는 함부로 사람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가끔 ‘바보인가…?’ 하는 정도(웃음)?
Q : 30대 직장 여성 유미의 평범함이 배우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나요
A : 김 사실 유미는 실제 저와는 달라요. 제가 보기엔 조금 답답한 구석이 있다고 할까요. 현실의 나라면 얄미운 새이(박지현)에게 이런 말을 해줄 텐데 싶어서 촬영장에서 팔짱 끼고 새이를 째려보기도 하고, 웅이를 보면서 행복해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이러니까 안 되는 거야”라며 웅이에게 뭐라고 하기도 하죠.
A : 안 확실히 안 맞는 옷을 입었어요(웃음). 그런데도 유미를 연기할 때는 완벽한 유미가 된다는 게 신기해요.
A : 김 세포들이 주고받는 대사들을 보며 제가 과거에 내린 결정, 심경의 변화가 이해될 때가 있어요. 누구나 어떤 게 더 나을지 갈팡질팡하다가 처음 결정이나 생각을 바꿔본 경험이 있잖아요. 그때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 하고 깨닫는 거죠. 그리고 ‘출출이 세포’! 정말 현실적이고 공감이 갑니다.
Q : 여러 세포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프라임 세포가 있죠. 유미의 프라임 세포는 ‘사랑 세포’이고요. 지금 두 사람의 프라임 세포는
A : 김 저 역시 ‘사랑 세포’예요.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잖아요. 그 다양한 감정을 포용하는 단어는 결국 단 하나, ‘사랑’이기 때문에 저는 ‘사랑 세포’를 고를 것 같아요.
A : 안 저는 ‘감성 세포’라고 할게요. 혼자 산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인지 자연 속으로 훌쩍 캠핑을 떠나거나,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거든요.


Q : 부산 영도 출신인 보현 씨의 자연과 캠핑을 향한 사랑은 잘 알려져 있어요. 최근 고은 씨도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를 통해 포항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자연을 향한 두 사람의 관점은
A : 안 저희 둘 다 바다를 좋아해요. 그건 확실해요. 개인적으로는 자연이 주는 것들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정해진 계절, 어떤 정해진 시간대에 내가 그 장소에 가는 것만으로도 놀랍도록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A : 김 자연을 가리켜 사람들이 ‘경이롭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건 정말 그런 대상이기 때문이에요. 같은 일출이나 일몰을 봐도 누군가는 슬픔이 차오르기도 하고, 누군가는 환희를 느낀다는 것, 그렇게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낀다는 것도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에너지죠.
Q : 서로의 음악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두 사람 모두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음악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등장한 적도 있어서요
A : 안 고은이 노래 너무 잘하죠! 지방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쉬는 시간에 근처 코인 노래방 없는지 한번 찾아보자고 한 적도 있어요. 자기가 노래를 잘 부른다는 걸 아는 거죠.
A : 김 어휴, 한 번 말했다, 한 번(웃음)!
A : 안 잘 부르는 것도 잘 부르는 건데 최백호 선생님 노래를 비롯해 굉장히 감성적인 오래된 노래를 많이 알고 좋아하더라고요.
Q : 개인적인 관계에서 내가 상대방과 진짜 가까운 사이임을 느끼는 순간은
A : 김 상대방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게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제 마음이 그 상황과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 순간 깨닫죠. 내가 이 사람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A : 안 나이가 들면 혼자 고민하고 버텨내는 게 익숙하지, 누군가에게 솔직히 고민을 털어놓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누군가 내게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하거나 고민을 말할 때 ‘와! 내가 진짜 어른이 됐구나, 어른의 고민 상담을 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 그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돼요.


Q : 이런 세포의 도움을 받고 싶다, 내게 마법 같은 힘을 주면 좋겠다 싶은 세포를 상상해 본다면
A : 김 ‘성실 세포’! 운동이든 언어 공부든 어떤 한 가지를 매일매일 꾸준히 루틴처럼 하는 사람을 존경해요.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열의에 불타서 시도는 많이 하는데 ‘작심삼일’ 그 자체입니다.
A : 안 평소에 리액션도 약하고, 썩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개그 세포’를 갖고 싶어요. 순발력이 좋아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 웃기는 법을 아는 사람 있잖아요.
Q : 김고은이 보기에 안보현은 재미없는 사람인가요
A : 김 음…. 아뇨!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재미없는 데 자꾸 개그 욕심을 내면 어느 순간 반응해 주기도 지치고 짜증 날 텐데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는 센스는 있거든요. 가만히 있기에 중간은 가는 거죠(웃음).
Q : 오늘 만남으로부터 〈유미의 세포들〉 첫 방송일까지 1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어떻게 볼지, 계획도 세웠을지
A : 안 저는 1화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이자 모니터 요원이 돼 재미있고 맘 편하게 집에서 홀로 감상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을 한껏 기대하고 있는 ‘유미화’된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물어보면서요.
A : 김 정말 ‘T.M.I’이긴 한데 제가 그날 백신 주사를 맞아요. 몸이 아플 수도 있다니 부모님이 걱정되셨는지 같이 있자고 하셔서 부모님 댁에서 첫 방송을 보지 않을까 싶어요.
A : 안 아, 진짜? 백신을 그날 맞아?
A : 김 우리 첫 방송 날에 맞는다고 열 번은 이야기했겠다. 보셨죠? 이렇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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