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선지로 성남시의료원 택한 이재명..옛 동지들에 "미안하다"고 한 까닭은

정현수 2021. 10. 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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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 26일 첫 행선지로 성남시의료원을 택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던 이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던 장소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의료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건강한 삶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고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감염병 대응 체계라든지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체계를 더 확대하고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 후보에게는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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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한 26일 첫 행선지로 성남시의료원을 택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던 이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됐던 장소다. 이 후보는 이곳 의료진과 과거 성남시의료원 설립 운동을 함께 했던 활동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공의료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인하병원 해고자 복직과 기록관 건립 문제를 지적한 옛 동지들에게는 “미안하다. 더 챙겨보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의료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건강한 삶은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고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감염병 대응 체계라든지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체계를 더 확대하고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3년 착공해 지난해 개원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이 후보에게는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2003년부터 성남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하는 운동에 앞장섰다. 성남시민 1만8595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조례를 접수했지만 당시 성남시의회는 47초만에 이를 부결시켰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열망과 요구가 47초만에 무참히 폐기된 아픔의, 분노의, 슬픔의 현장이기도 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시민운동의 한계를 느낀 이 후보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당시 성남환경운동연합 하동근 공동대표는 “이 후보는 운동에서 정치로 떠밀리지 않으면 안 됐던 상황이었다”며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을 했을 때 가졌던 열정과 치밀함으로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도 타개해 나갈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선 성남시의료원 개원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거론됐다. 이 후보와 함께 당시 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경자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 병원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기서 일을 할 수 없는 인하병원 노조 조합원들이 밖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의료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당시 인하병원 폐업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공공의료원 설립에 앞장섰지만 지금까지 복직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기록관을 건립해 성남시의료원 설립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이 후보는 옛 동지들의 이같은 요청에 “나름 열심히 해온다고 했는데 모자랐던 듯하다. 미안하고,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다만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서 퇴임한 이후에 개원이 이뤄진 점 등을 설명하며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고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더 열심히 챙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성남=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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