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실화였다고? 황정민 납치사건의 실제 모티브였던 이 사건

조회수 2021. 8. 18. 18: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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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더무비 최근에 본 영화 후기들

사실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황정민 납치 사건 영화 <인질>

홍보 당시 배우 황정민이 실제 납치당했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던 이 영화. 최대한 실제 사건처럼 보이기 위해 황정민외 대부분의 배우들 모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 위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참신한 콘셉트의 작품이지만 TMI를 조금 보태자면, 이 영화는 사실 홍콩에 있었던 실화를 기반으로 한 홍콩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04년 홍콩배우 오약보가 실제 괴한들에게 납치 사건을 당하다 무사히 풀려났는데, 이 사건이 화제를 불러오면서 결국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2015년 딩성 감독 연출, 유명 배우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세이빙 미스터 우>라는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실제 납치당했던 오약보는 이 영화의 형사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세이빙 미스터 우
감독
딩성
출연
유덕화, 유엽, 오약보, 왕천원, 임설, 조소예, 이몽
평점
8.0

<세이빙 미스터 우>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면, <인질>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납치되었다는 특수한 상황을 기반으로 해 흥미를 유발하려 한다. 유명인에 대한 반감 어린 시선과 그에 따른 악의적 분노 등 악플러 댓글에서 볼법한 상황이 납치극으로 연결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이 설정으로 완성된 영상과 연기 장면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배경 때문이다.

황정민이 출연했던 영화 속 대사와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그가 이 위기 상황을 탈피하는 과정을 출연작 속 경험과 연기력을 활용하는 장면을 통해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황정민을 위한 영화라는 인상을 풍기게 한다.

하지만 <인질>은 이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리게 되는 신인배우들의 활약상이 더욱 빛난 범죄물이다. 전자에 언급한 유명인에 대한 악의적인 분노가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롱, 위협, 협박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에는 예측할 수 없는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인질>은 철저한 범죄물로 매끄러운 전개 방식, 폭력적인 액션, 긴박한 이야기 흐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그래서 황정민의 원맨쇼를 기대하고, 그가 납치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특수한 형태의 영화를 기대했다면 아쉬운 영화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범죄 스릴러 영화라는 장르적 관점에서 본다면 90여 분의 상영 시간이 빠르게 흘러갈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연출력의 묘미가 돋보인 오락 영화다.

보기만 해도 생고생했다는 느낌을 자아내게 하는 황정민의 열연과 대선배에 기죽지 않고 위협적인 연기를 가하며 황정민을 정말 두렵게 만든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그리고 이유미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울러 욕심부리지 않고 서스펜스 하나에 초점을 맞춘 필감성 감독의 선택도 옳았다. 베테랑과 괴물 신예가 만들어낸 긴박한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인질>은 극장가의 새로운 구원작으로 떠오를 것이다.

인질
감독
필감성
출연
황정민,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평점
8.5

영화는 나름 심오하고 깊이는 있는데… <올드>

M.나이트 샤말란 연출에 단 하루에 엄청난 나이를 먹게 되는 기현상을 소재로 해 개봉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이끌었던 영화 <올드>.

독특한 이야기를 좋아하고 소재부터 다른 관점을 지켜보는 샤말란 특유의 영화답게 대사, 연기, 구성부터 모든 것이 독특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나이를 먹고, 급속도로 노화가 오게 되는 기현상 속에서 발생하는 인물들의 모습과 그에 따른 캐릭터들의 예측불허한 행동과 미스터리만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것은 샤말란 특유의 연출력이라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나이 듦에 대한 교훈, 인생의 가치, 가족애를 의미 있게 구성하는 과정이 독특한 드라마를 완성하게 되고, 나름대로 깊이 있고 심오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다른 관점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올드>는 흥미로운 미스터리 드라마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장르 영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에도 샤말란의 독특한 실험은 실패로 느껴진다. 중심인물이 없던 탓인지 여러 인물의 행동이 산만하게 다가온다. 가장 큰 문제는 <올드>에는 이야기가 없다는 점이다.

즉, 예고편에서 보여준 독특한 설정과 상황이 전부였다. 미스터리한 기현상으로 관객의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의 진행되는 이야기는 사실상 배우들의 연기에만 의존했다. 샤말란 답지 않은 게으름(?)이 보인 영화라는 점에서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작품성과 오락성 그 두 개의 상충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결과물이다. 그 관점에서 봤을 때 <올드>는 관객의 성향에 따라 극과 극 호불호를 불러오리라 예상한다.

올드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신 맥켄지, 알렉스 울프, 루퍼스 스웰, 엠베스 데이비츠, 엘리자 스캔런, 애비 리
평점
8.1

20년 만에 강제 개봉하는 의미 있는 작품 <남색대문>

지금은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계륜미, 진백림이 신인 시절 출연했던 성장 영화로 20년 전 그들의 청소년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남색대문>은 십 대 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성장통, 첫사랑에 대한 감정을 자기 고백하듯이 풀어낸 작품이다. 소년, 소녀가 각자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순수하게 다가온다.

영화는 세 소년, 소녀의 이야기를 순수하면서도 공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각자 짝사랑의 감정이 있고, 여기에는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담겨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앞에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가 모두 사춘기 시절 느꼈던 모습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공감 어린 연출력과 순도 높은 내면 묘사가 돋보인 영화로 계륜미, 진백림의 십 대 시절 순수한 연기도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큰 재미다.

남색대문
감독
역지언
출연
계륜미, 진백림, 양우림
평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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