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푸른색 보석이 '그림의 떡'?..10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

민은미 2021. 11.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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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민은미의 내가 몰랐던 주얼리(86)

청명한 날씨에 높고 푸른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계절이 오면, 가을 하늘을 닮은 파란색 보석이 생각난다. 보석에는 다채로운 색이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빛깔을 지닌 보석을 ‘컬러 스톤’ 또는 유색 보석이라고 부른다. 이중 사파이어, 터키석, 토파즈, 라피스 라줄리 등이 파란색 계열의 보석이다.

파란색을 띤 유색 보석은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기 쉽다. 황홀할 만큼 아름답지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다고 느낄 수 있다. 전시회나 박물관에서 접하거나 유명 영화배우의 레드카펫 의상을 찍은 사진 속에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색 보석은 엄청난 고가의 제품이라 여길 수 있다.

물론 최상급의 유색 보석은 고가품이 맞다. 하지만 누구나 착용하고 즐길 수 있는 유색 보석도 있다. 일상에서 매일 착용할 수 있는, 파란색 계열의 보석이 세팅된 10만~30만 원대의 패션 주얼리를 소개한다.


터키석


터키석이 세팅된 주얼리. [사진 도로시 쥬얼리]
터키석은 ‘행운의 보석’이라 불린다. 터키석의 어원은 프랑스어로 ‘Pierre Turquoise(터키의 돌)’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그리스어로는 아름다운 돌, 페르시아어로는 승리를 의미한다. 터키석의 청량한 푸른빛은 끝없이 펼쳐지는 깊은 가을 하늘색을 그대로 닮았다. 그래서인지 터키석으로 장식된 주얼리는 매력적인 색상으로 인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라피스 라줄리


라피스 라줄리가 세팅된 주얼리. [사진 도로시 쥬얼리]
청금석이라고 부르는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는 청색이 아름다운 보석이다. 터키석과 함께 보석과 장신구로 사용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돌 중 하나로 기원전부터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귀하게 여겨졌다. 라틴어로 ‘블루 스톤(Blue Stone)’이라는 뜻으로 불투명 혹은 반투명하며, 유리 광택을 가지고 있다. 라피스 라줄리의 청색은 바다에 비친 가을하늘처럼 깊고 진한 색이다. 목걸이와 팔찌의 체인과 어우러진 라피스 라줄리의 색상이 세련미를 더한다.

토파즈


토파즈가 세팅된 주얼리. [사진 도로시 쥬얼리]
토파즈는 황옥이라고 부른다. 토파즈란 이름은 산스크리트어의 ‘불’을 의미하는 ‘Tapaz’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옥이라는 이름 때문에 토파즈는 노란색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토파즈는 노랑, 파랑, 분홍, 빨강, 초록 등 다양한 색으로 산출된다. 그중에서도 파란색 토파즈는 유달리 맑고 아름답다. 투명하고 밝은 하늘색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보석으로 꼽힌다.

런던 블루 토파즈


런던 블루 토파즈가 세팅된 주얼리. [사진 도로시 쥬얼리]
토파즈 중 암청색을 띠는 것은 런던 블루 토파즈(London Blue Topaz)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청색 토파즈는 자연산 산출이 매우 희귀하다. 오늘날 거래되는 대부분의 청색 토파즈는 무색에 가까운 토파즈를 열처리를 통해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런던 블루 토파즈의 색은 차분하면서도 동시에 화려한 느낌을 준다. 비 오는 가을날 하늘을 연상시키는 보석이 런던 블루 토파즈다.

희소성이 높은 유색 보석은 수억 원대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보석은 외관이 화려하고 광택이 현란하기 때문에 보석의 내부도 당연히 깨끗할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정, 균열, 기포 등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이러한 것을 통틀어 내포물이라고 한다. 유색 보석은 중량·색상·모양·투명도·처리여부·원산지 등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되는데, 내포물은 색상과 투명도에 영향을 미쳐 가치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도로시 쥬얼리의 조상환 대표는 “소비자가 보석을 구입할 때 천연 보석의 내포물을 흠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흠이 아니라 수천만 년 시간 동안 지구의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천연의 흔적이 바로 내포물”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내포물이야말로 자연산이라는 증거이자 아름다움의 일부”라며 “희소성이 높지 않고 내포물이 있더라도 유색 보석을 친근하게 접해 본다면 수천만 년의 비밀을 간직한 돌에 빠져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얼리 마켓 리서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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