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면 기술 배워라' 옛말..2030 79% "조건 맞으면 기술직 한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2030세대 20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1%가 수입 등 조건이 맞다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기술직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능력이나 노력에 따라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7%가 기술직을 하고 싶은 이유로 ‘능력이나 노력만큼 벌 수 있어서’를 꼽았다. 고용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기술직의 직업 안정성에 대한 선호도 한몫했다. 청년들은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어서(39.2%)’ 등을 기술직 선호의 이유로 꼽았다.
청년들은 기술직 중에서도 인테리어, 미용·뷰티, 도배업 등에 관심이 높았다. 관심이 가는 기술직을 묻는 질문에 ‘인테리어업자(31.3%, 복수 응답)’ ‘미용, 뷰티업 종사자(30.2%)’ ‘도배사, 미장사(28.1%)’ 순으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생산 기술직(22.8%)’ ‘전기 기술직(20.6%)’ ‘화물차, 지게차 등 중장비 기사(18.5%)’ 순으로 꼽혔다.
실제 기술직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안정적 수입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6%가 ‘안정적인 수입’을 필요조건으로 꼽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고수익(38.2%)’ ‘직업 안정성(38.1%)’ ‘정년 없이 근로 가능 여부(31.3%)’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입’이 기술직 전향의 필요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연 수입 6400만원 이상일 경우 기술직 전향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기술직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래 자녀가 기술직을 가지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88.4%에 달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1.6%에 그쳤다.
사람인 관계자는 “명문대 졸업 후 도배사를 선택한 청년 등 현장에서 전문 기술을 발휘하며 일하는 젊은이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사무직 선호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술직은 힘든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업으로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은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