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 NPB 세이부행

올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했다.
세이부는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 보 타카하시의 입단이 결정됐다. 등 번호는 42번이다”라고 발표했다.
다카하시는 “세이부의 일원이 되어 너무 기쁘다. 팀의 기대에 맞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하루빨리 동료와 코칭 스태프, 팬들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에 사는 친족과 만나는 것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다카하시는 아직 24시로 젊고 가능성이 무한한 투수다”라며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분명 일본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일본계 3세로 브라질 국적인 다카하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7시즌 42승 4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에 있는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18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4.45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에런 브룩스를 대마초 전자담배 논란으로 방출됐던 KIA는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카하시를 선택했다.
KBO리그에서 성적도 마이너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총 두 번을 기록했지만, 피안타율이 0.309로 높았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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