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콜? 호우성 소나기입니다" 이상 기상에 신조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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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시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뿌려지는 강수가 이어지면서 기상청 내부에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반영해 '호우성 소나기' 등 신조어 사용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오는 9월까지는 수시로 전국 곳곳에 호우성 소나기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서 박광석 기상청장은 "최근 나타나는 강수의 특성을 반영해 호우성 소나기라는 용어를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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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시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뿌려지는 강수가 이어지면서 기상청 내부에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반영해 ‘호우성 소나기’ 등 신조어 사용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오는 9월까지는 수시로 전국 곳곳에 호우성 소나기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기상청 전체 회의에서는 ‘호우성 소나기’라는 새로운 기상 용어가 등장했다. 회의에서 박광석 기상청장은 “최근 나타나는 강수의 특성을 반영해 호우성 소나기라는 용어를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의는 기상청장을 포함해 전국 기상 예보관까지 전부 참석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대체 용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건 기존에 사용하던 기상 용어들이 최근 기상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해 국민들에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소나기는 일반적인 소나기 강수량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고 설명했다. 호우성 소나기라는 용어는 과거에 구어적으로 쓰이긴 했지만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쓰던 용어는 아니었다.
실제로 기상청에는 지난 6월부터 쏟아지던 잦은 소낙성 강수를 두고 ‘스콜 아니냐’는 문의가 쏟아졌다. 7월 들어선 무더워지는 날씨에 짧은 비까지 더해지며 동남아시아 아열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던 ‘스콜성 강수’가 우리나라에도 옮겨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기상청은 줄곧 “최근 국내에서 나타난 소낙성 강수는 스콜과 다르다”고 설명해왔다. 스콜은 비가 그쳐도 계속해서 습하고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우리나라 소나기는 건조한 공기가 비를 뿌리는 원인이어서 강수가 끝나면 선선해진다는 것이다. 또 스콜은 낮에 달궈진 열로 인해 내리지만 우리나라에 내린 비는 시간대와 상관 없이 나타났다. 또 시간당 많게는 40~50㎜ 이상의 비를 기록하며 호우주의보 이상의 강한 비를 쏟아냈다는 것도 스콜과 다른 점이다.
기상청이 새로운 기상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를 내부적으로 합의하면 날씨 예보나 통보문, 보도자료 등에도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야행성 폭우’라는 신조어도 새로운 기상 상황을 반영한 용어다. 이는 해가 지고 난 뒤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쏟아지는 강한 비를 의미한다. 지난 7월 중부 내륙 지방에선 시간당 70㎜ 이상의 기록적인 강수가 야간에 집중됐는데, 단순한 폭우가 아니라 밤에만 내리는 현상을 반영한 단어다.
기상청 관계자는 “새로운 기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하고 새로운 용어를 뒷받침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날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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