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아이 5주간 품에"..'인간실격' 시청자도 미치게 만든 전도연 고통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아도 그 고통이 처절하게 느껴진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9회에서 전도연은 1년 전 죽은 아이를 5주 동안 품었던, 처절한 고통의 울음부터 치매조짐을 드러낸 아버지를 향한 애처로운 딸의 심정까지 감정이입 열연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극중 부정(전도연)은 ‘cafe-hallelujah’에게서 “아이는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고는 탈의실에서 주저앉아 몸을 웅크린 채 눈물을 쏟아냈다. 이내 산부인과 검사실에 들어선 부정은 한참을 울어 지쳐 버린, 금방 통곡을 터트릴 것 같은 슬픈 표정으로 의자에 몸을 눕혔다.
이어 진료실에서 만난 의사는 부정에게 부정 출혈은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유산한 날짜를 찾아봤고 부정은 “딱 1년 됐어요. 오늘”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의사는 “20주차 계류 유산이 희귀한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요”라며 “잔인하게 말하면 5주 넘게 죽은 아이와 함께 지낸 거예요. 아픈 곳이 있으면 죄책감 갖지 말고 말씀하셔야 돼요”라면서 부정을 위로했다.
뱃속에 품은 아이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단 둘이 기나긴 시간을 지냈던, 가슴 아픈 순간이 떠오르는 듯 부정은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려내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 후 소아과 입원 병동을 찾은 부정은 어린 환자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어느 병실 앞에서 안에 있는 환아를 들여다봤던 터. 그리고 부정이 예전 죽은 민수, 민수 엄마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던 때를 회상함과 동시에 “겪으신 일이 내 것은 아니어서 그게 어떤 모양의 슬픔인지 어떤 크기의 아픔일지 알 수도 느낄 수도 없겠지만...비교할 수도 없이 작은 일로 저도 내내 지옥 같은 시간 속에 있었다면...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 괴로웠다면 조금은 이해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부정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부정의 고통을 가늠케 했다.
이후 부정은 남편 정수(박병은)가 출판사로 찾아왔다는 말에 택시로 달려갔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수와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부정이 출판사를 그만 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수는 티내지 않으려하며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부정의 눈치를 살폈다. 조금 늦었으면 어긋날 뻔 했다는 정수에게 부정은 “뭐하러 왔어? 그게 다야?”라고 물었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라는 질문을 이어갔다.
정수는 “알아. 나도 아빠였잖아”라면서 눈시울을 붉혔지만 이내 창숙(박인환)에게 전화를 해보자며, 신발을 샀다고 말을 돌렸다. 부정은 늘 날이 서있던 이전과는 달리 “전화 드려봐. 좋아하시겠네. 아버지는 부정이보다 정수를 더 반가워하시니까”라고 툭 내뱉은 후 “엄마도 정수보다 부정이를 더 반가워하셔”라는 정수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런가하면 부정은 정수와 함께 아버지 집을 찾았다가 창숙과 헤어져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나오던 중 창숙이 전화를 받지 않자 차에서 내려 급하게 되돌아갔다. 그리고 초조해하며 창숙의 집으로 온 부정은 창숙이 현관 앞에 잔뜩 겁을 먹은 채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놀란 부정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냐고 물으며 일으키려하자 창숙은 부정의 손을 슬며시 뿌리친 후 "조끼랑 잠바, 신발에 번호 적은 종이를 넣어놨다"며 속상해했다.
부정은 "차분하게 생각해보라"며 기다렸고 결국 창숙은 부정의 생일로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떠올린 후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이를 보며 부정은 울먹울먹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아내며 오히려 환한 웃음으로 감정을 추슬렀다. 치매조짐을 보이는 아버지 창숙을 향한, 말로 꺼내지 못하는 부정의 애끊는 마음이 드러나면서 먹먹함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전도연은 무덤덤하며 감정이 없던 모습과는 달리, 아이의 유산에 타격을 입었던 그간의 상처를 소리 없는 눈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낸 데 이어 치매 증상의 전조를 보이는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딸의 면면들을 리얼하게 표현, 울컥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함께 눈물을 쏟아내며 부정의 행복을 희망하고 또 응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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