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다 네이버"..시장 관망세 지속 [네이버·카카오 긴급 설문진단]

지수희 기자 2021. 9. 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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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은 과다..이슈는 좀 더 지속"
추석·FOMC앞두고 '관망세' 지속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이어 증권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 플랫폼 애널리스트의 설문을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향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를 보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플랫폼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네 저희가 플랫폼 담당 연구위원에게 최근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하락에 대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 증권의 플랫폼 담당 애널리스트들 모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앞서 보신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서 규제 강도가 약하고 두 회사 모두 금융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카카오가 폭락했던 지난 사흘간의 수급을 보시겠는데요.

외국인이 네이버를 3천억원, 카카오를 6천억 원을 팔았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중국의 플랫폼 규제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도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전략팀장 : 중국에서 반독점 규제 관련 세게 맞았었잖아요. 플랫폼 업체들이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간다는게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이게 금융위에서 제기한 이슈다 보니까 사업을 영위하는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게 있어서..]

<앵커>

네, 앞서 리포트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은 중국과 미국과는 다를 것이다 라고 분석을 했는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을 했군요.

오늘 네이버와 카카오는 소폭 반등을 했는데 이 규제이슈가 좀 잠잠해 졌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이 이슈가 단기적으로 끝날것인지, 금방 전고점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답변들이 나왔는데요.

대부분 이 규제가 단기로 끝나지 않고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단기적 소재가 아니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의 의견을 보시겠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택시호출료를 인상하고 채팅창 동영상 광고를 도입하는 등 독과점 플랫폼 사업자들을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 소멸될 재료는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도 들어보면요.

정 연구원도 "지난해부터 모빌리티나 핀테크 등 핵심 신사업들의 수익화 진행 과정에서 마찰이 계속 발생해 왔다"며 "규제 이슈가 단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노이즈가 지속되면 단기간 가격 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낙폭은 과다하지만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운 이슈라는 얘기군요.

그럼 투자자들 입장에서 지금 네이버나 카카오를 사도 되나요?

<기자>

네, 대부분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지금 가격을 저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이슈가 좀 더 지속될 것이고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슈 해소 후에 진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의견을 보시겠는데요.

"당분간은 기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규제를 통해서 플랫폼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발생하는 노이즈가 어느정도 해소된 이후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네, 사실 네이버 보다는 카카오의 낙폭이 더 컸는데요.

그동안 카카오가 좀 빠르게 올라왔기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두 종목 중에 어떤 종목에 전문가들은 더 기대를 걸고 있나요?

<기자>

네, 제가 지금 `줍줍`해도 되냐?라고 질문했을 때 카카오 보다는 `네이버`를 추천하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이사의 의견을 보시겠는데요.

네이버가 소상공인과의 상생, 기존 사업자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규제 이슈에서 좀 더 자유롭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는데요.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네이버는 사실 이미 매를 많이 맞았어요. 실시간 검색도 이제 안하잖아요. 독점이라고 해서..그래서 네이버는 이미 준비를 다 해놨어요. 이제 잃을 것도 없어요. 근데 카카오는 세탁소까지 한다고 하니까...]

<앵커>

네, 실제로 네이버는 독점규제에서 이미 많이 단련이 됐는데 아무래도 소상공인의 다양한 영역까지 수익화를 하려하는 카카오가 규제 이슈에서 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계속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를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떤 것들을 주목해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대부분의 플랫폼 애널리스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업을 규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국내기업으로 집중되다 보면 상대적으로 구글이나 아마존, 텐센트 같은 해외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다가 사실 거대 플랫폼의 발전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인데요.

따라서 이 고비들을 이 기업들이 어떻게 넘기는 지, 신사업의 수익화 속도를 어떻게 조절하는 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주 증시의 가장 핫한 이슈였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봤고요.

이제 다음주를 또 준비해야 할텐데요.

다음주 주목해야할 일정은 뭔가요?

<기자>

다음주에 미국의 8월 소비자 물가지표를 비롯해서 산업생산, 소매판매 같은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사실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시장 예상치보다 50만명이나 낮은 수치가 나왔었죠.

차트를 보시면 신규 고용이 6월에 85만 명, 7월에 93만 명 증가했지만 8월에는 23만 명 증가에 그친겁니다.

이유는 델타변이가 다시 확산되면서 외식이나 여행 등 서비스 업종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고용 쇼크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연내 테이퍼링은 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나온 베이지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테이퍼링을 빨리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만큼 8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주에 한국의 고용 지표도 발표되는데요.

어제(9월)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코로나 4차 확산의 영향이 다음주에 나오는 고용지표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해서 고용쇼크가 나오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주 이후 국내 시장은 추석 연휴인데 추석 연휴 기간에 FOMC도 있습니다.

항상 FOMC를 앞두고 좀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졌었는데 다음주도 그런 장세가 이어질까요?

<기자>

네, 최근에 사실 주도주들이 좀 급락하는 장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해서, 배터리, 게임주에 이어서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까지 업종을 순환하면서 주도주가 약세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주도주 약세장이 이어질경우 대부분 증시 방향이 약세로 갈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서 시장을 지켜보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 : (다음주 이후) 바로 추석연휴에 들어가는데 FOMC가 있습니다. 다음주는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부진한 국면에 들어가지 않을까..관망에 대한 심리가 높아질 것 같아요. 순환매는 계속 돌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시장에 돈은 있으니까요. 주도주가 꺾이면 시장은 하방으로 바야하는게 일반적인 공식이긴 한데 아직까지 그 판단은 유보하는게 좋지 않나...]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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