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5cm..'미국에서 가장 키 큰 남성' 심장병으로 사망, 39세

고석현 2021. 8.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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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보브 코빈스키. AP=연합뉴스

키 234.5㎝
'미국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으로 기네스 세계기록(7피트 8.33인치)을 가진 남성이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39세.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고르보브 코빈스키의 가족은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서 나흘 전 그가 심장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브코빈스키는 사망 몇 시간 전부터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마지막 저녁 식사는 케이크와 환타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보브코빈스키는 선천적으로 말단비대증을 앓고있었다. 1989년 7살 때 키가 183㎝까지 크자 치료를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로 이주했고, 이후에도 계속 성장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로 키가 234.5㎝까지 성장했다.

2010년엔 미국 유명토크쇼 '닥터 오즈 쇼'에 출연해 '미국 최장신 남성'으로 기네스 공인을 받았다. 기존 기록 보유자를 1인치(약 0.8㎝) 차로 따돌렸다. 보브코빈스키는 당시 "내가 미국에서 가장 키 큰 남자라는 증거가 생겨 기분이 좋다"며 "사람들이 '당신 키가 가장 크냐'고 물을 때마다 증명할 수 없었는데, 이제 기네스 인증서를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보브코빈스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란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사실 평범한 삶을 원했다고 한다. 큰 키 때문에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보브코빈스키는 늘 "일반 사람들처럼 마트에 가거나,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직장에 취직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그는 평소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가끔 낚시와 여행을 즐겼다고 한다. 지난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오바마의 호출을 받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2년엔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맞춤 신발 제작비용 1만6000달러(약 1875만원)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2배가 넘는 금액이 모였고, 리복은 맞춤형 신발을 그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은 터키의 술탄 코센으로 키 251㎝에 달한다. 역사적으로 키가 가장 큰 사람은 1940년 사망한 로버트 와들로우로 272㎝로 기네스에 올라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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