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그렇게 삶은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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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고, 인연은 짧다.
온전히 혼자 보내는 시간은 삶에 꼭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감독 오키타 슈이치)는 혼자 사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그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가장 나다울 수 있는 '혼자'라는 상태에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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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감독 오키타 슈이치)는 혼자 사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자식과의 관계마저 소원해진 75세 할머니 모모코(다나카 유코)의 솔로 라이프를 담은 이 작품은 고독을 마주하고 나답게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잔잔한 삶을 사는 70대 모모코와 신여성을 꿈꾸던 역동적인 20대 모모코(아오이 유우)를 번갈아 배치하며 그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들이 비로소 마주하며 대화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죽은 남편의 기억과 지나간 추억들을 돌아보던 끝에 마침내 젊은 시절의 자신을 만나는 모모코. 그가 남편의 죽음을 두고 과거의 자신에게 선언하듯 하는 말은 뜻밖이다.
“슈조가 죽었을 때 한 점의 기쁨이 있었어. 나는 혼자 살아보고 싶었던 거야. 내가 원하는 대로 내 힘으로 살고 싶었어. 그게 나라는 사람이야.”
반려자가 죽고 나서야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던 스스로를 발견했다는 그의 고백은 미디어에서 그려온 노년 여성 캐릭터와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모모코는 이 모든 것을 ‘슈조의 배려’로 포장한다. 이는 곧 혼자가 됐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그만의 과정이다. 인생 후반기를 맞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 모습에서 애처로움은 찾아볼 수 없다. 이 모든 감정을 그저 잔잔하고도 단호히 이야기할 뿐이다.
노년 여성의 고독과 외로움을 담아냈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우울하지 않다. 외로움을 대변하는 가상의 인물들과 재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모코의 모습은 고독 속에서 독립의 기쁨을 마주하는 그의 감정선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독특한 장면들을 연극 무대처럼 담아낸 신선한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전반에 걸쳐 모모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탈피한다. 그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가장 나다울 수 있는 ‘혼자’라는 상태에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과거의 나로부터 독립하더라도, 삶은 그렇게 살아진다. 나대로, 나답게.
오는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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