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감사인사' 강요 유애자 사퇴에..김연경 "힘내 돌아오길"

배구선수 김연경이 유애자 경기감독관 사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 감독관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귀국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감사 인사를 강요해 논란을 빚었다.
김연경은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 감독관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유애자 부위원장님의 사퇴 소식을 들었다”라며 “대표팀 선배님이시자 협회 임원으로 오랜 시간 배구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써주신 분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또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힘내셔서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유 감독관은 지난 9일 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귀국 기자회견 당시 사회자를 맡아 김연경에게 대표팀에게 포상금 액수를 집요하게 묻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해 빈축을 샀다.
유 감독관은 김연경에게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된 것을 알고 있나”라고 물었고 김연경이 “네. 알고 있다”라고 짧게 답하자 “금액을 알고 있느냐”, “얼마?”라고 계속 질문했다. 그는 김연경이 “6억원 아니냐”고 답하자 포상금을 지원한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한진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 인사를 하라고 제안했다.
또 축전을 보내 선수들을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라며 거듭 강요했다.
유 감독관은 논란이 일자 전날(12일) 한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감독관은 “인터뷰 과정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배구 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하여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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