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에 이 글자 붙였더니 가격 두배..'펫 가전' 전성시대 [김경진의 테라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구의 29.7%(603만 가구)를 차지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448만명으로, 한국인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부재 시 로봇청소기와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다. [사진 삼성전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2/18/joongang/20211218050047476yfvi.jpg)
━
‘펫플릭스’, MZ가 프리미엄 시장 주도
특히 프리미엄 펫 시장이 확대하는 추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Z(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 세대가 펫 케어 프리미엄 시장을 열고, 펫 케어 산업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반려동물에 돈을 아낌없이 지출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전 업계에서도 펫 케어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로봇 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AI’을 출시했다. 출고가격이 159만원인 이 제품은 인텔의 인공지능 솔루션·라이다 센서·3D 센서 등을 탑재해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스스로 피한다.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모니터링 예약’이나‘펫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집 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로봇 청소기가 모니터링하고 노래 들려줘
반려동물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을 땐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또 로봇 청소기 본체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는 반려동물 앱인 ‘아지냥이’와 협력해 제작·선곡한 노래 20곡을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직화오븐은 지난해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펫간식' 모드를 적용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2/18/joongang/20211218050048751nwst.jpg)
반려 가정을 겨냥한 가전도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 케어(142만~162만원)’는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이중 펫 극세 필터’와 대소변·사료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펫 탈취 필터’를 단 제품이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가 62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펫 케어 제품은 두 배 넘게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또 삼성전자 무선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139만원)엔 펫 전용 브러시가 탑재됐다. 펫 브러시는 소파나 카펫·침구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제품 역시 펫 전용 브러시가 탑재되지 않은 일반 모델(89만원부터)보다 비싸다.
LG, 펫 케어 탑재한 199만원 '공청' 출시
![LG전자가 7월 출시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 펫 케어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공기청정기 중 최고가 모델이다. [사진 LG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2/18/joongang/20211218050050146oayg.jpg)
LG전자는 앞서 2월엔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185만원)과 건조기 스팀 펫(194만원) 제품을 출시했다. 펫 케어 세탁코스는 4중 안심 헹굼을 통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묻은 진흙·잔디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펫 케어 건조코스는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있는 반려동물의 냄새를 제거해준다. LG 전자의 무선 청소기인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는 펫 전용 흡입구를 통해 소파나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는 2월 반려 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해 펫케어 기능을 더한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했다. [사진 LG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2/18/joongang/20211218050051295lajt.jpg)
반려동물용 가전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펫 토털 스토어인 콜리올리에선 자동 정수기, 급식기, 드라이룸, 미용 기기, 고양이 화장실 등의 전자 기기를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0~11월 펫 관련 전자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4% 늘었다.
※[김경진의 테라스] 요즘 뜨는 ‘테크’ 트렌드와 함께 달라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소식을 쉽고, 감각 있게 전해 드립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목소리 사기' 7000억 시대 | 연재패키지 | 중앙일보
- 거실에 수퍼카 주차…아이유 집보다 비싼 청담 아파트 뜬다
- "변태적 욕구 처참하다"…판사도 분노한 그놈의 '성노예 계약서'
- “음모론자 아닌데, 직장선 손배 압박” 백신 미접종 8%의 항변
- "도덕성 빼고 대통령 뽑을 판"…가족리스크 터진 李·尹 초접전 [토요풍향계]
- 배우 김경남, 측간소음 인정 "당사자 만나 사과…더 주의하겠다"
- "나처럼 살지마" 주례사···조영남이 그런건 이경실 주문이었다
- "mRNA백신 심근염 위험 낮지만…모더나가 화이자보단 높다"
- 화난 얼굴로 '불편한 진실' 찌른다, 日서 가장 성공한 '바보' 정체 [도쿄B화]
- 공사장 깔려 짓밟힌 기와불사 1000장..."스님이 트럭에 싣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