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 들으면 다르게 들려.. 빤하지 않아서 악뮤다 [헤드폰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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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40번 이상 듣다보니 '낙하'가 밝고 긍정적이게 느껴진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하늘로 비상하라는 응원보다 더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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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마르소의 머리 위로 헤드폰이 내려앉은 순간,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소녀의 눈앞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지요. 아등바등 사느라 자주 놓치게 되는 당신의 낭만을 위하여, 잠시 헤드폰을 써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현실보단 노래 속의 꿈들이 진실일지도 모르니까요. Dreams are my reality. <기자말>
[손화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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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MU(악동뮤지션), 콜라보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오피셜 비디오 트레일러. |
| ⓒ YG엔터테인먼트 |
지난 26일 공개한 악뮤(AKMU)의 신곡 '낙하'(feat. 아이유)에 달린 댓글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감상평이다. 이 노래의 오묘함을 잘 표현한 후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낙하'를 처음 들었을 때 나 역시도 추락하는 사람의 이미지만 머리에 생생하게 그려졌던 것이다.
두 번 들어도, 세 번 들어도 똑같았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한 사람이, 그 짧은 순간에 온갖 절망과 고독을 혼자 다 짊어지고서 멀어져가는 처절한 그림이 계속 그려졌다. 그런데도 추락은 멈추지 않고 한없이 이어진다. 중독되는 선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들었을 땐, 그러나 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 눈 딱 감고 낙하- 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눈 딱 감고 낙하- 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어쨌든 떨어지는 건 팩트다. 떨어지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눈 딱 감고 낙하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다'라고 덧붙이는 화자의 속삭임 때문에 이 노래는 묘하게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다. 빤하지 않아서 좋다. 절망가면 절망가고, 희망가면 희망가인 많은 노래들 속에서 악뮤의 '낙하'는 절망 속의 희망가, 희망 속의 절망가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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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MU |
| ⓒ YG엔터테인먼트 |
"초토화된 곳이든/ 뜨거운 불구덩이든/ 말했잖아 언젠가 그런 날에/ 나는 널 떠나지 않겠다고"
내가 추락하는 순간에도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 가사를 곱씹으면서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추락한다, 비상한다 등등 내게 주어진 '상황' 자체가 절망이나 희망인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 해주는 누군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존재' 자체가 절망이나 희망이라는 것. 그러니 내가 비록 추락하는 중일지라도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고 그와 눈맞춤 할 수만 있다면 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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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MU(악동뮤지션) 콜라보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
| ⓒ YG엔터테인먼트 |
댓글들을 더 찾아보니 다들 비슷하게 느낀 듯했다.
"자살하라는 가사인가 생각할 때 쯤... 하루 열 번씩 듣다 보니 한 사람을,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어졌어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나도 낙하하는 중이었는데... 낙하하는 건 무서운 게 아니구나."
"Ooh show how we love/ 보여주자 웃을 준비를 끝낸 그들에게/ 아무것도 우리를 망가뜨리지 못해
눈 딱 감고 낙하- 하-/ 믿어 날 눈 딱 감고 낙하/ 셋 하면 뛰어 낙하- 하-/ 핫 둘 셋 숨 딱 참고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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