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홀린 新명품으로 삼성패션 7년 만에 성과급

노승욱 2021. 12.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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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에서 신명품 열풍이 불며 삼성물산 패션 사업부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중이다. 사진은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매장. (한주형 기자)
삼성물산패션(이하 삼성패션) 사업부가 2010년대 초반 들여온 ‘신(新)명품’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패션은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 늘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명품과 온라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그간 삼성패션은 ‘빈폴’ ‘갤럭시’ ‘엠비오’ 등 주요 브랜드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률이 수년째 1%대로 저조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선보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유명 SPA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만년 적자를 기록하며 애물단지가 됐다.

반전의 실마리는 해외 브랜드에서 나왔다.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 2010년대 초반 들여온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에서 단독 매장을 낼 정도로 10여년 만에 급성장한 것.

편집숍을 통한 브랜드 인큐베이팅이 주효했다. 2011년 편집숍 비이커에서 소개한 메종키츠네 등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정식 판권을 따내며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올 들어 1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 열풍이 불며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아미 등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지난 10월 말 누적 기준 아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성장했다. 르메르는 130%, 메종키츠네는 70%, 톰브라운은 3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다. 삼성패션 자사몰 SSF샵의 10월 초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늘고 신규 고객 유입도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삼성패션은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월 기본급의 100%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의 성과급이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패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500억원,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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