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홀린 新명품으로 삼성패션 7년 만에 성과급

삼성패션은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 늘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명품과 온라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그간 삼성패션은 ‘빈폴’ ‘갤럭시’ ‘엠비오’ 등 주요 브랜드 사업이 지지부진하며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률이 수년째 1%대로 저조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선보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자라’ ‘H&M’ ‘유니클로’ 등 유명 SPA의 대항마로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만년 적자를 기록하며 애물단지가 됐다.
반전의 실마리는 해외 브랜드에서 나왔다.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등 2010년대 초반 들여온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에서 단독 매장을 낼 정도로 10여년 만에 급성장한 것.
편집숍을 통한 브랜드 인큐베이팅이 주효했다. 2011년 편집숍 비이커에서 소개한 메종키츠네 등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정식 판권을 따내며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특히 올 들어 1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신명품’ 열풍이 불며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 아미 등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지난 10월 말 누적 기준 아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성장했다. 르메르는 130%, 메종키츠네는 70%, 톰브라운은 3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도 증가세다. 삼성패션 자사몰 SSF샵의 10월 초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늘고 신규 고객 유입도 같은 기간 70%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삼성패션은 올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월 기본급의 100%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의 성과급이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패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500억원,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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