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원 깨질라" "버티면 8만전자"..삼전 개미 구조 타이밍은
"이러다 7만원까지 깨지는 것 아닌가요?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소식도 힘을 못 쓰고…."
"이번 주에 다시 8만원 옵니다. 버티세요."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투자 손실이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는 평균 9%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연휴 동안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선 주가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최저인 7만44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3일(7만3900원) 이후 가장 낮다. 지난 5일부터 7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조6908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이 기간 주가는 10.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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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매수단가 8만1777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31조6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주주는 5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를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 중인 개인의 손실률은 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의 평균 매수 단가인 8만1777원을 13일 종가(7만4400원)와 비교한 결과다. 평균 매수 단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순매수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눠 산출했다. 지난주에 삼성전자 주식을 '폭풍 매수'한 투자자들도 평균 3.2%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 9~13일 닷새간 삼성전자를 5조823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보는 외국인 시각이 부정적이었지만, 공매도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지난 11일 기준 공매도 잔고(주식을 빌려 판 후 아직 갚지 않은 수량)는 986억원이었다. 주가 하락 직전인 4일(889억원)과 비교하면 100억원 가까이 늘었지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02%에 그친다.
증권가에선 조만간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주가는 이미 '업황 둔화' 상황을 반영했다"며 "지금 같은 가격에서는 오히려 단기 비중을 늘릴 시점을 고민하는 게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선 마이크론(0.9%), AMD(3.8%), 엔비디아(1.42%)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그 영향에 반도체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0.67% 상승했다.
신중론도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진행 중인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탓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9.43%로, 23개월 만에 코스피 전체의 2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2285조3760억원, 삼성전자 시총은 444조151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9월 4일(19.84%)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엔 24.42%였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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