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은퇴' 이대훈 아내의 글

권남영 2021. 7. 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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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9·대전시청)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대훈의 아내 안유신씨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으로서 아내로서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이대훈은 이날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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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이 25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동메달결정전 중국 자오슈아이와의 대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 번째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29·대전시청)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대훈의 아내 안유신씨는 25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으로서 아내로서 이번 올림픽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그는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것을 이루었고,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태권도를 빛내 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워. 오래오래 기억할게”라고 덧붙였다.

이대훈은 이날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이날 중국 선수인 자오 슈아이에게 15-17로 패배한 이대훈은 믹스트존에 내려와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며 은퇴 선언을 했다.

이대훈 인스타그램


이대훈은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이 한 경기(16강)만 보고 실망하셨을 텐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허무하게 끝날 뻔했던 선수 생활을 좀 더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쪽으로 지식을 쌓아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자리에 가고 싶다”며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11년 동안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68㎏급에 나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미 많은 우승을 경험한 이대훈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이 금빛 찬란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될 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첫 경기에서 경기 운영을 너무 잘 못하며 져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많이 응원해 주신 분들이 한 경기만 보고 실망하셨을 텐데 (패자부활전) 기회가 왔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대훈은 기량이 떨어진 지금의 모습이 아닌 열심히 하고, 조금 더 잘했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특히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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