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바라보는 그곳]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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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이나 섬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진 등대는 밤에 다니는 배에 나아가야 할 길과 위험한 곳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늦은 장마가 시작한 지난 6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소백산국립공원 제2연화봉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해발 1357m, 이하 소백산관측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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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 해안이나 섬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진 등대는 밤에 다니는 배에 나아가야 할 길과 위험한 곳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도 산 정상에 등대 모양으로 세워진 건물이 있다. 등대처럼 직접적인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지역의 강우 상태를 파악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곳은 내륙의 등대 강우레이더다.
장마 관련 기사 소재를 찾던 중 우연히 강우레이더를 접했다. 쉽게 말해 강우레이더는 전파로 비구름을 분석하는 장치였다. 지난해 집중호우 관련 취재를 했던 기억을 되살려 강우레이더의 목적과 역할이 궁금했다.
강우레이더는 24시간 내내 100km 반경 비구름을 1분 간격으로 관측한다. 강우레이더는 전반적인 기상 관측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다르게 지표 부근 강우현상을 집중 스캔해 홍수예보를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개소한 임진강 강우레이더를 시작으로 전국 9곳에 구축돼 있다.(자세한 차이점 아래 표 참조)

늦은 장마가 시작한 지난 6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소백산국립공원 제2연화봉 소백산강우레이더관측소(해발 1357m, 이하 소백산관측소)를 찾았다.

높이 46m, 아파트 15층의 높이를 자랑하는 소백산관측소는 지난 2011년 개소했다. 1층에는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관측소 사무실, 8층에는 전망대, 9층에는 레이더 돔이 있다. 나머지 층은 통신시설과 직원숙소로 운영된다.
관측소 최상단에는 지름 12m의 레이더가 장착됐다. 365일 쉬지 않고 가동하는데 좁은 지역의 강우량까지 예측할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레이더는 소백산을 중심으로 반경 100km의 비구름을 1분 단위로 측정, 수집한 정보를 낙동강과 한강홍수통제소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소백산관측소는 직원 3명, 야간 방호원 3명 등 6명이 근무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는 24시간 비상대기다. 주 업무는 관측 및 점검이다. 특히 고가의 정밀한 레이더 장비를 운용하는 만큼 일일점검과 주간점검, 월간점검 등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정비·점검으로 보낸다.

이날도 남부지방에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직원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특히 강우레이더가 고장이 날 경우 예상치 못한 하천의 범람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더욱더 장비 모니터링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소백산관측소 채정훈 주무관은 “저희의 가장 주요한 임무는 강우 상황에 레이더가 멈추지 않고 가동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시설관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오지에 근무해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도 많이 받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소백산 풍경을 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느낌이에요”라며 웃어 보였다.

2021년 여름은 큰 장마 피해 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오늘도 내일도 ‘내륙의 등대’ 소백산관측소 레이더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tina@kukinews.com 영상=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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