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빌라·단독주택 거래 100건 중 13건은 증여

정다운 2021. 10.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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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부담과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려 빌라와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증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성남시의 한 빌라촌. <매경DB>
아파트 시장에서 시작된 증여 열풍이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이나 단독·다가구주택 등 비(非)아파트로 확산됐다. 올 들어 전국에서 거래된 빌라·단독주택 100가구 중 13가구는 증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 건수 역시 4만건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주택의 증여 건수는 4만1041건이었다. 이는 이 기간 매매·판결·교환·증여·분양권 전매 등을 포함한 전체 거래(31만2392건)의 13.1% 수준이다. 주택 100채 중 13채는 증여로 거래됐다는 의미다. 또 올해 증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7715건) 대비 8.8% 증가한 수준이다.

증여 건수와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비아파트 주택 매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대치다. 2013년 해도 전체 주택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였다. 주택 시장이 침체기였던 2015년에는 증여 비중이 7.9%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8년 증여 비중이 11.7%로 상승했고, 이어 2019년(13.2%), 지난해(13.6%), 올해는 3년째 13%대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증여가 활발해진 데 대해 다방 관계자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세금 규제와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연립·단독·다가구주택 증여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부담하며 직접 보유하다 뒤늦게 증여하거나, 집을 당장 제3자에게 파는 것보다, 집값이 조금이라도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도심 재개발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진 것도 비아파트 주택 증여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덧붙는다.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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